닥플 플러스
초고령사회 '공공의적' 만성콩팥병 엄습한다
한국이지난해 말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만성콩팥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70세 이상 고령층 네 명 중 한 명(25.9%)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투석전문의는 1346명(올해 1월 기준)이며, 의정갈등 여파로 대학교수들의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2024년 대비 개원의 비율이 증가했다.
대한신장학회는 11일 연례학술대회 KSN 2026(1114일코엑스) 기간 중 간담회를 열고, 만성콩팥병-투석전문의 Fact sheet 2026을 공개했다. 2024년에 이어 2년만에 발간되는 팩트시트에는 올해 3월에 질병관리청에서 발표된 만성콩팥병 유병률 결과와 국가 데이터처 인구총조사에 있는 신장장애인 통계 등이 담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 황원민 홍보이사, 이동형 홍보이사, 김세중 등록이사와 김유미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과장 등등이 참석했다.
2024년 기준 만성콩팥병 유병률(19세 이상, 연령표준화)은 6.3%였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았다(남자 7.0%, 여자5.7%).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증가해 70대 이상에서 25.9%였다.
유병률 추이는 감소세에 들어섰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2019년 8.0%에서 2023년에는 5.5%까지 감소했으나 2024년 6.3%로 전년대비 다시 높아졌다.
국가데이터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신장장애인은 총 10만 903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이 필요한 심한 신장장애에 해당하는 투석환자는 8만 1306명이다. 인구 100만명당 1569명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다.
지역별 투석환자 수는 경기도가 1만 94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특별자치시가 351명으로 가장 적었다. 투석의료기관당 담당하는 투석장애인 수는 울산(74명)이 가장 많았고, 대전강원(66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52명)서울(54명)등은 상대적으로 투석 환자수에 비해 투석의료기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말기콩팥병 환자들의 투석치료를 책임지고 있는 투석전문의수는 1346명으로 1인당 담당하는 인구수는 4만명 수준이다. 투석전문의 수는 2024년때 보다 75명 정도 증가한 수치로 의정사태로 인한 전문의, 전임의 감소의 영향으로 다소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투석전문의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40대(597명44.4%)가 가장 많았으며, 50대(314명23.3%), 30대(231명17.1%), 60대(155명11.5%), 70대(45명3.3%), 80대(4명0.4%) 등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개원의(501명37.2%)가 가장 많았으며, 종합병원(340명25.3%), 대학병원(331명24.6%) 등이었다.
투석전문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 신장분야 분과 전문의, 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취득 후 혈액투석 분야를 1년 이상 수련한 의사, 전문의 제도 시행 이전 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혈액투석 치료 경력이 3년 이상인 의사를 이른다.
2022년 발표된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투석전문의가 진료에 참여한 혈액투석 기관은 비투석전문의 진료 기관보다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만 5000여 명의 투석 환자를 추적한 결과, 투석전문의 진료 기관의 조사망률은 1000인년당 69.6명으로, 비전문의 진료 기관(85.8명)보다 크게 낮았다. 다양한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비전문의 진료 환경에서 사망 위험은 약 1013%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 혈액투석기계는 모두 3만 9610대가 도입돼 있다. 투석기 1대당 투석장애인 수는 강원(3.03명)이 가장 많았으며, 경북(2.58명), 제주(2.47명), 울산(2.46명), 충북(2.42명) 등 순이었다.
이날 김유미 과장은 만성콩팥병 유병률 및 관리 방안에 대한 발제를 통해 만성콩팥병 관리의 중요성을 짚었다.
김유미 과장은 질병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한국인 만성 콩팥병 환자의 특성과 질병 경과를 파악하고 또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만성 콩팥병 환자는 어떤 특징을 유전적으로 갖고 있는지에 대해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임상 자료와 인체 유래물 정보를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해서 인체 유래물 정보를 연구자들에게 공유하고 이 분야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만성콩팥병이 당뇨병의 부차적인 합병증이 아니라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정부 국정과제로 고혈압당뇨병 관리 사업을 만성질환통합관리센터로 전환해 고혈압당뇨병 외에 다른 만성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대상 질환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신장학회와 함께 만성콩팥병에 대한 진료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대국민 교육 확대 방안도 추진하겠다. 질병청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촘촘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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