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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공격 신물질 발견 "항암제 내성 전이암 잡는다"

홍완기 기자2026.06.05 11:12
박기청 연세의대교수(외과학교실), 임진호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경화 분당차병원 교수ⓒ의협신문
박기청 연세의대교수(외과학교실), 임진호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경화 분당차병원 교수ⓒ의협신문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암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면서도 정상세포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박기청 연세의대교수(외과학교실)와 임진호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경화 분당차병원 교수, 테라퓨틱스엔엠씨(Therapeutics NMC) 공동 연구팀은 항암제 내성을 보이는 전이암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신물질 PPS03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aterials(IF 12.9) 최신호에 게재됐다.

암세포는 성장 과정에서 정상세포보다 많은 활성산소종(ROS, Reactive Oxygen Species)을 생성한다. 활성산소종이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되면 세포 사멸이 유도되는 특성이 있어, 이를 활용한 항암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그러나 활성산소종은 정상세포에서도 생성되기 때문에 기존 방식은 정상 조직 손상과 부작용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연구팀은 전이암세포에서 활발하게 나타나는 거대음작용(macropinocytosis)에 주목했다. 거대음작용은 세포가 생존과 성장을 위해 주변 액체와 영양분을 대량으로 흡수하는 현상이다.

연구 결과 PPS03은 전이암세포가 거대음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반면 정상세포에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PS03에 포함된 철 이온(ferrous iron)과 셀레노메티오닌 이온(selenomethionine)이 암세포 내부에서 활성산소종 생성을 급격히 증가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시스플라틴(cisplatin)에 내성을 보이는 간암 환자의 암세포 조직에서 확보한 전이암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PPS03이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세포에서도 유의한 항암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진호 교수는 PPS03은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전이암에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기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이암 특이적 항암효과를 확인한 PPS03은 현재 임상연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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