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만성질환 동반 땐 목표혈압 '130/80 mmHg 이하' 권고
합병증이 없는 일반 고혈압 및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혈압을 140/90 mmHg 이하로 유지했지만, 고위험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콩팥병, 뇌졸중 등이 동반된 환자에서 목표혈압을 130/80 mmHg 이하로강화했다. 최근 주요 임상연구에서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 까닭이다.
이완기단독고혈압(Isolated Diastolic HypertensionIDH)도 새롭게 분류됐다. angiotensin receptor-neprilysin inhibitor(ARNI),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SGLT2 억제제) 등 혈압 감소효과가 입증된 새 항고혈압제 도입, 커프피스(cuffless) 혈압계 임상 도입, 단일제형복합제(single-pill combinationsSPC) 새 분류 체계 등도 제시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2026 고혈압 진료지침(개정 6판)을 공개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2000년 첫번째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진료지침의 내용을 수정보완해 왔다. 6차 개정 진료지침에는 최근 발표된 다양한 임상연구와 의학적 근거를 반영해 진료 현장에 도움이 되는 최신 권고안을 담았다.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지속적으로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혈관 손상과 동맥경화가 진행되며, 이로 인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만성콩팥병과 같은 중대한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생하고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그러나 식이 조절, 나트륨 섭취 제한,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 등의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적절한 항고혈압 약물치료를 시행하여 초기부터 목표혈압 내로 혈압을 조절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전략이다.
이번 진료지침에는 ▲이완기단독고혈압 새롭게 분류 ▲커프리스 혈압계의 임상 도입 ▲새로운 고혈압 약제의 도입 ▲단일제형복합제 새 분류 체계 제시 ▲생활습관 교정 확대: 전자담배 금연과 마음요법 포함 ▲비만과 젊은 성인 고혈압, 새로운 핵심 관리 대상 부상 ▲고혈압성 응급 기준과 치료 재정립 ▲환자중심진료(patient-centered care) 강조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먼저 수축기 혈압은 정상이지만 이완기혈압만 상승한 경우를 이완기단독고혈압은으로 새롭게 분류했다. IDH는 젊은 연령층에서 흔한 형태로, 장기적으로 표적 장기 손상과 심혈관 합병증 위험 증가 관련 국내 연구결과를 반영했다.
활동혈압과 가정혈압의 중요성도 짚었다. 또 수은혈압계를 대체한 다양한 무수은혈압계를 측정 원리에 따라 새롭게 분류하고, 국내외 진료지침 가운데 처음으로 커프리스 혈압계를 임상 혈압 감시 장치에 포함했다.
커프리스 혈압계는 커프 압박 없이 일상생활과 수면 중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해 혈압 변동성 평가와 환자 자가관리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중 반지형 혈압계는 국제표준(ISO 81060-2:2018) 허용 범위 내 혈압값 정확도를 보여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함께 24시간 활동혈압감시 건강보험 수가에도 적용됐다. 향후 검증 과정과 임상 적용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고혈압 약제의 등장도 알렸다. 기존 항고혈압제 외에도 혈압 감소 효과가 입증된 angiotensin receptor-neprilysin inhibitor(ARNI),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SGLT2 억제제), non-steroidal mineralocorticoid inhibitor(비스테로이드성 MRA), 알도스테론합성효소억제제(aldosterone synthase inhibitorASI) 등을 새로운 고혈압 치료 전략에 포함했다. 이들 약제는 혈압 감소뿐 아니라 심부전,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보호 효과까지 확인됐으며, 일부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서 새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일제형복합제는 두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하나의 제형에 포함한 치료방식으로, 약물 치료 지속성을 높이고 개별 약제 병용보다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 비용효과성을 나타낸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단일제형복합제를 초저용량, 저용량, 표준용량, 고용량 등으로 새롭게 분류했다. 특히 최근 연구를 반영해 초저용량, 저용량 복합제가 부작용 증가 없이 우수한 혈압 조절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체중 조절, 저염식, 절주, 금연,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고혈압 관리의 기본 치료로 제시하고, 전자담배간접흡연 등도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된다는 근거를 반영해 금연 권고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호흡 운동, 명상, 마음챙김(mindfulness) 등 스트레스 완화 요법이 혈압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이를 비약물 치료 전략에 새롭게 포함했다.
비만과 젊은 성인 고혈압의 위험성도 강조했다. 비만 고혈압 환자에서는 체중 감량과 적극적인 혈압 조절을 권고했으며, GLP-1 수용체작용제SGLT2 억제제 등 새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또 젊은 고혈압 환자(2039세)에서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을 짚고, 40세 미만에서는 이차성 고혈압 선별검사를 적극 고려토록 했다.
고혈압성 응급과 급성중증고혈압에 대한 정의도 명확히 구분했다. 고혈압성 응급은 급성 장기손상이 동반된 경우로 정주용 항고혈압제를 사용해 신속하지만 과도하지 않게 혈압을 조절해야 하며, 반면 장기손상이 없는 경우는 급성중증고혈압으로 분류하고, 급격한 혈압 강하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념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고혈압성 긴급(hypertensive urgency) 용어는 사용치 않도록 했다.
환자 중심 진료(patient-centered care) 개념도 새롭게 제시했다.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와 치료 효과에 대해 개인 맞춤형 설명과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을 권고하고, 가정혈압 자가측정을 적극적인 혈압 관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가정혈압 측정은 진단 정확도의 향상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참여와 약물치료 지속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이번 진료지침에서 변경된 내용은 ▲일차성 알도스테론증(primary aldosteronism)의 선별 중요성 ▲보다 강화된 목표혈압 ▲난치성 고혈압 신개념 도입 ▲임신중 고혈압: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을 이용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 강조 등이다.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은 비교적 흔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이차성 고혈압 원인 질환이다. 저항성 고혈압과 중증 고혈압 환자에서 유병률이 높고, 심뇌혈관질환 위험 증가와도 관련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선별검사 시행률은 여전히 낮다.
고위험 고혈압환자와 만성질환 동반 환자의 목표혈압도 강화했다.
합병증이 없는 일반 고혈압 및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혈압(140/90 mmHg)을 유지했지만, 고위험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콩팥병, 뇌졸중 등 동반 환자의 목표혈압(130/80 mmHg)은 강화했다. 특히 STEP, ESPRIT, BPROAD 연구 등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에서 보다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요하며, 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뇨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혈압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항성 고혈압 대신 난치성 고혈압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도입했다.
저항성 고혈압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낮은 약물치료 지속성, 부정확한 혈압 측정, 백의효과 등에 따른 가성저항성과 불응성 고혈압 등 다양한 임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이뇨제를 포함한 2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하더라도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해 전문가의 추가 평가나 치료 방침 설정이 필요한 경우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난치성 고혈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개념은 기존의 저항성 고혈압(3제 사용에도 목표혈압 미달)과 불응성 고혈압(5제 사용에도 목표혈압 미달)을 모두 포함한다. 또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에 대한 단계적 진단치료 알고리즘을 제시하고, 아밀로라이드, ARNI, 알도스테론합성효소억제제(ASI)와 함께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 등을 새 치료 옵션으로 제시했다.
임신 중 백의고혈압은 산모와 태아 합병증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어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을 적극 고려토록 권고했다. 또 CHAP 연구를 근거로 임신성 또는 만성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140/90 mmHg 미만으로 적극 조절하도록 제시했다.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는 메틸도파, 라베타롤, 니페디핀, 암로디핀, 수유 중에는 모유 이행이 적은 약제를 우선 권고했다.
2026고혈압 진료지침은 대한고혈압학회 홈페이지(https://drive.google.com/file/d/1YYsS2ImWeIpJ4Li6tecZEejdnhGAiHGx/view)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프로포폴 처방 때 환자 투약내역 확인 '권고'
- 공보의·군의관 줄지 않는 '3년' 복무…의료계, 국회와 여론 환기 총력
- 경북 보건단체,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해단식' 개최
- 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조사 위해 전문가평가제 활성화 추진
- 박형욱 교수, 이소희 '의료사고 사각지대' 주장에 "과장·선동" 비판
- "군의관·공보의 군사훈련기간, '복무기간'으로 산정해야"
- 중환자 관리 패러다임 "병상 수에서 치료 역량 중심으로"
- 전쟁의 땅 우크라이나에 심는 재활치료 '씨앗'
- ADC 급여 이후 '바벤시오' 높은 순응도로 포지셔닝?
- 출생아 7년만에 최대...산부인과·소청과는 왜 웃지 못하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