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자궁경부암, ‘진단 전 꾸준한 운동’ 생존율 높이는 핵심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이 병원 치료뿐 아니라 진단 이전 신체활동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기 병기이면서 65세 이상인 고령 환자에서 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서준형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환자의 진단 이전 신체활동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해 국제부인암학회지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 암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진단 전 1년 이내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19세에서 79세 사이의 여성 8833명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중 40세 미만은 959명(10.9%), 40~64세 6077명(68.8%), 65세 이상 1797명(20.3%)을 차지했으며, 진단 당시 병기는 암의 확산 정도에 따른 요약병기기준 원발 부위 국한 단계가 5728명(64.9%), 국소 진행과 원격 전이는 각각 2091명(23.7%), 439명(5.0%)이었다.
신체활동은 자가보고 설문 기반으로 강도, 빈도, 시간 등을 평가했으며 주간 총 에너지 소비량(MET-min/wk)을 산출해 분석에 활용했다.
연구결과, 전체 환자 대상으로는 암 진단 이전 신체활동 수준과 사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없었지만 암이 원발 부위에 국한된 초기 환자에서는 신체활동 수준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이들 환자군에서 고강도 운동을 수행한 경우 사망 위험이 36% 감소했으며,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최대 38%까지 줄었다.
또한 전체 환자 대상으로 주간 총 에너지 소비량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초기 환자군에서 총 에너지 소비량, 즉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최대 43%까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이 같은 효과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고령 환자일수록 신체적 예비력이 낮기 때문에, 평소의 운동 습관이 암 진단 이후 예후에 더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암이 국소 진행 또는 원격 전이 단계인 경우에서는 신체활동과 사망률 간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65세 미만의 젊은 환자군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서준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 이전 신체활동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다만, 이러한 효과는 초기 병기이면서 고령인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유영 교수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 차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진단 이전 신체활동이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며 특히 초기 환자나 고령환자에서는 평소 신체활동 관리가 예후 개선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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