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당뇨발, 절단 없이 치료" 부산백병원, 고압산소치료실 개소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는 70대 남성 A씨는 발가락의 작은 상처가 악화돼 괴사와 심부 감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초기 치료를 했지만 좀처럼 상처가 낫지 않아 발가락을 부분 절단을 고민해야 했다. A씨는 부산백병원에 내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과 항생제 치료와 함께 고압산소치료를 진행했다. 수 주간 치료한 결과, 상처 부위에 건강한 육아조직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A씨는 현재 추가 수술이나 절단 수술을 하지 않고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했다.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가 바로 당뇨발이다. 당뇨발은 혈당 조절과 함께 감염 관리변연절제술혈관 재건술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혈류가 크게 저하된 당뇨병 환자는 말초 혈관과 조직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상처 회복이 어렵다.
고압산소치료는 말초 조직에 고농도의 산소를 직접 공급, 치유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보조 치료법이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고압산소치료기 2대를 동시 도입, 13일 개소식을 열었다. 기기 도입과 함께 고압산소치료 클리닉을 신설, 전문 코디네이터를 두어 환자 상담과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안정적인 치료 환경도 구축했다.
부산백병원이 도입한 고압산소치료기는 산소가압 방식이 아닌 공기가압 방식으로, 내부 산소 농도를 23.5% 이내로 유지해 화재 및 폭발 위험을 낮췄다. 이산화탄소를 즉시 외부로 배출, 환자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자동 에어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산소 중독 위험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치료 중에는 산소 마스크를 통해 100% 산소를 흡입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고압산소치료는 당뇨발 외에도 방사선 치료 후 조직 손상난치성 궤양화상돌발성 난청감압병 등 다양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에서는 돌발성 난청 환자의 청력 회복을 돕고, 성형외과와 정형외과에서는 식피술피판술수지접합술 이후 조직 생존율을 높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김대유 인제의대 교수(정형외과)는 고압산소치료는 고기압 환경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해 혈액 속에 더 많은 산소를 녹여 전신 조직에 전달하는 치료라며 고압 환경에서 산소는 혈장 자체에 녹아들어 혈류가 좋지 않은 미세혈관까지 전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유 교수는 고압산소치료는 혈류 개선과 혈관 생성 촉진, 염증 완화, 상처 및 조직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 체계를 강화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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