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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맥박 파동만으로 심장혈관 위험 예측" 비침습 진단 가능성 확인

홍완기 기자2026.05.14 13:15
이병권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와 이상석 상지대학교 교수(소프트웨어학과) 연구팀 ⓒ의협신문
이병권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와 이상석 상지대학교 교수(소프트웨어학과) 연구팀 ⓒ의협신문

심장혈관 상태를 맥박 파동만으로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부하검사나 조영제 기반 검사 적용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비침습적 선별검사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관심이 모인다.

이병권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와 이상석 상지대학교 교수(소프트웨어학과) 연구팀은 사지동맥과 경동맥의 맥박 파동을 측정해 관상동맥 상태를 예측하는 의료장비 코로나이저(Coronyzer, KH-3000)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관상동맥질환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현재는 운동부하검사, 약물부하검사, 핵의학 관류영상, 관상동맥 CT 조영술 등이 사용되지만, 고령 환자나 신장기능 저하 환자,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은 검사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에 주목해 맥박 파동 분석만으로 심장혈관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는 두 단계로 진행됐다. 먼저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이저 검사를 시행한 뒤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와 비교하는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관상동맥 조영술 또는 관상동맥 CT 조영술을 시행받은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독립적인 후향적 검증 연구를 추가로 시행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직경 협착률이 50% 이상인 경우를 중증 관상동맥질환으로 정의했다. 진단 성능 평가는 혈관 저항(Resistance, R)과 순응도(Compliance, C)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저항은 혈관 내 노폐물로 인해 혈류 흐름이 얼마나 방해받는지를 의미하며, 순응도는 혈관 탄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구팀은 저항이 1.24를 초과하거나(R1.24), 순응도가 0.8 미만(C0.8)인 경우를 심장혈관질환 위험 신호로 판단했다.

전향적 연구 결과, 코로나이저의 민감도는 81%, 특이도는 89%로 나타났다. 질환이 있는 환자를 비교적 정확하게 찾아내면서도 건강한 사람을 질환자로 잘못 판정하는 비율이 낮았다는 의미다.

후향적 검증 연구에서는 두 지표를 조합해 분석했다. R1.24 또는 C0.8 중 하나만 충족해도 위험군으로 판단하는 OR 규칙에서는 민감도 0.77, 특이도 0.41을 보였다. 반면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위험군으로 분류하는 AND 규칙에서는 민감도 0.53, 특이도 0.78로 분석됐다.

또한 검사 정확도를 평가하는 AUC(Area Under the Curve)는 0.69를 기록해, 해당 장비가 보조적 또는 선별적 심장질환 평가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였다.

이병권 교수는 코로나이저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검사가 가능해 체력이 약하거나 정밀검사가 어려운 환자들도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도 심장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확인해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어 반복 검사가 가능하고,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함으로써 사회적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학술지인 American Heart Journal Plus: Cardiology Research and Practice 최신호에 Non-invasive estimation of coronary resistance and compliance: Prospective diagnostic study vs. angiography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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