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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초·중·고 학생 안과 건강 상태 '빨간불'

이정환 기자2026.05.12 16:42
[사진=freepik]ⓒ의협신문
[사진=freepik]ⓒ의협신문

우리나라 초중고학생들의 시력이상 비율이 58%를 넘어서는 등 안과 관련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최근 학교건강검사규칙에 따른 전국 1131개교 9만 2620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 학생의 시력이상 비율이 2024년 57.04%에서 2025년 58.25%로 1.21%p로 증가했다.

안과의사회에 따르면 2025년 전체 학생 시력이상(나안 시력 0.7 이하 또는 교정 중)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시력 저하 추세가 지속됐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1학년이 74.45%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53.77%를 기록해 초등학교 1학년 30.41%보다 23.36%p 증가했으며, 과거 자료와 유사하게 시력이상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이상 학생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인 비율은 33.46%에 그쳤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30.41%가 시력이상을 보였으나 실제 교정률은 6.83%에 불과해, 시력이상 아동 상당수가 적기에 필요한 교정 조치를 받지 못했다.

안과의사회는 어린 아동들이 시력 저하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데다, 학교 검진이 정밀 안과 진단으로 충분히 연계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나안 시력 0.70.8 수준의 경계성 시력 단계에서는 적극적인 교정 치료로 이어지지 않고 단순 추적 관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치료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현재 학교 건강검진이 단순 시력 측정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검진 결과가 전문 안과 진료 및 치료로 이어지는 연계 체계가 미흡한 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따라서 아동 시력 관리 전반에 있어 조기 발견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조사에서는 학생들의 생활 습관이 시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중학생의 65.07%, 고등학생의 57.04%가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 또는 게임을 이용하고 있어, 근거리 작업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과의사회는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은 조절 부담을 증가시키고, 성장기 아동청소년의 안축장 증가 및 근시 진행과 연관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매년 악화하는 학생 시력 보건 현황이 우려스럽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과의사회는 학교 검진을 통해 시력이상이 의심될 경우 국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안과 전문의의 정밀 굴절 검사가 필수적으로 수행되는 긴밀한 진료 연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력 변화가 급격한 학령기 특성을 고려해 6개월 단위의 정기 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일상 속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매일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을 장려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를 준수하고,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20-20-20 규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아동의 눈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과의사회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시력 문제를 단순히 지켜보는 수준을 넘어,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저학년의 낮은 시력 교정률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정서적 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공중보건 사안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소아 근시 유병률이 70%를 상회하지만, 현행 8차 영유아검진에는 안과전문의 정밀 검사항목이 없어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안과의사회는 아동의 시각 발달권 보장과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최근 발의된 소아청소년 건강 기본법안과 관련해 8차 영유아검진 내 전문의 정밀 안과검진(굴절사시시력발달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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