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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초음파 가이드라인 제정…비전문가 사용 국민 건강 위협" 

이영재 기자2026.05.09 05:54
초음파학회는 7일 제57차 학술대회(KSUM 2026/서울 코엑스·7∼8일) 기간 중 간담회를 열고 국제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성과를 높이고 있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주요 학술프로그램을 공유했다.  
초음파학회는 7일 제57차 학술대회(KSUM 2026/서울 코엑스78일)기간 중 간담회를 열고 국제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성과를 높이고 있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주요 학술프로그램을 공유했다.

대한초음파의학회가 국제 학술 교류 확대와 내실있는 교육 강화를 통해 국제 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초음파학회는 국민 건강을 위한 비전문가들의 초음파 사용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문가 중심의 가이드라인 표준화와 교육 기반 질 관리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초음파학회는 7일 제57차 학술대회(KSUM 2026/서울 코엑스78일)기간 중 간담회를 열고 국제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성과를 높이고 있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주요 학술프로그램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영 이사장(서울의대), 한부경 회장(성균관의대), 조정연 부회장(차기회장서울의대), 정우경 총무이사(서울의대), 장정민 학술이사(서울의대), 황지영 홍보이사(이화의대) 등이 참석했다.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위상 제고는 해외 참가 국가와 등록한 전문가 수에서도 확인된다.

올해에는 32개국 약 1165명의 초음파 의학 전문가가 참석했다. 해외 참가자는 지난해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로, 학회의 국제적 위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초음파 전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라이브 시연, 핸즈온 세션을 대폭 강화했으며, 교육 중심 학술대회로서의 성격을 더욱 부각했다. 또 두 세션을 병행 운영하며 실제 임상 술기 습득 기회를 확대했다.

학회의 대표 프로그램인 지산강연에서는 간암 진단의 핵심 기준인 LI-RADS(Liver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최신 업데이트가 소개됐다. 지산강연은 대한초음파학회 창립을 이끈 지산(芝山) 김주완 서울대 명예교수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기조강연이다. 올해에는 미국의 Andrej Lyshchik 토마스제퍼슨대학병원 교수가 조영증강 초음파(CEUS)를 활용한 간 병변 평가 기준 최신 변화와 임상적 의미를 발표했으며, 최병인 중앙의대 교수는 간질환 정량 평가 기법을 다뤘다.

현재 LI-RADS는 단순 진단뿐 아니라 치료 후 재발 평가, 방사선 치료 이후 변화 판별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초음파가 치료 전후 전주기 관리 도구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의정갈등 여파로 대학병원 밖 임상현장을 경험한 전공의들은 기본술기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SUM 2026에는 전공의 참석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100명 이상의 전공의가 등록했다.

실제로 전공의들은 핸즈온 교육과 실습 중심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병원 복귀 후 연구성과를 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 인베스티게이터 어워드 참여 확대 등 학술 수준 역시 향상됐다는 지적이다.

비전문가의 초음파 사용 문제점도 노정했다. 학술대회 기간 중 대한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비전문가 초음파 검사 문제를 주제로 공개 포럼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조정연 차기회장, 이재영 이사장, 한부경 회장.
왼쪽부터 조정연 차기회장, 이재영 이사장, 한부경 회장.

이재영 이사장은 초음파 기기 자체는 안전하지만, 오진은 환자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라면서 충분한 교육과 수련 없이 시행되는 초음파 검사는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전문가 범위는 초음파에 대한 정규 교육과 수련 없이 시행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특정 직역이 아닌 전반적인 질 관리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짜 병변을 통한 불필요한 검사와 의료비 증가를 초래하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초음파 활용 확대 자체를 제한하는 게 아니라, 교육과 표준화를 통한 질 향상에 방점이 찍힌다. 실제로 학회 회원의 약 45%는 비영상의학과 의사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임상과와 협력 교육을 진행 중이다.

조정연 부회장은 다른 과 의사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받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용을 문제 삼는 것이라며 표준화된 교육과 인증을 통해 전체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전문가를 대체하기보다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AI는 병변 탐지, 길이 측정, 영상 최적화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초음파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영상 품질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상 다각도로 검증이 필요해 AI 적용이 다른 영상기법보다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표준화 부족과 기기 간 편차도 한계로 꼽힌다.

이재영 이사장은 AI가 발전하더라도 최종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가 수행하는 휴먼 인 더 루프 구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핵심 과제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개발을 제시했다. 질환별 초음파 진단 기준을 체계화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사장은 연간 12개의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초음파 진단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라며 교육, 인증, 연구를 통해 초음파 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증의 제도 운영, 교육 프로그램 확대, 타 학회와의 협력 등을 통해 국내 초음파 진단 역량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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