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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MSF "물은 무기가 될 수 없다…즉각 물 공급하라"

이영재 기자2026.04.29 11:29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쓰러질 듯한 건물 옆에서 물을 구하고 있다. [2025년 2월/사진 제공=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쓰러질 듯한 건물 옆에서 물을 구하고 있다. [2025년 2월/사진 제공=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8일 신규보고서 무기로 전락한 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물위생 시설 파괴와 접근 박탈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에 가자지구 주민에게 필요한 수준의 물 공급을 즉각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MSF는 이스라엘이 집단적 처벌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물 공급을 체계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물 접근성을 무기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물이 무기화돼 온 행위가 단발적 사건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누적되고 있으며, 민간인 살해와 의료시설 파괴, 주택 파괴로 인한 대규모 강제 이주와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레어 산 필리포(Claire San Filippo) MSF 긴급대응 책임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단지 물을 구하려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라며 물 부족은 열악한 생활 여건과 극도로 과밀한 환경, 붕괴된 보건 시스템과 맞물려 질병이 확산되기 쉬운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해수 담수화 시설, 시추공, 배관, 하수 시스템 등 가자지구 물위생 기반 시설의 약 90%를 파괴하거나 훼손했다.

MSF 현장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명확히 식별된 급수 트럭에 총격을 가하거나 시추공을 파괴하고 있으며, 물을 배급하는 과정에서도 폭력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팔레스타인 주민과 구호 활동가들이 부상을 입고 장비가 훼손되고 있다.

가자시에 거주하는 한 팔레스타인 여성은 지난해 7월 누세이라트에 있던 손자가 마실 물을 구하러 가서 다른 아이들과 줄을 섰는데 이스라엘군이 아이를 쐈다라며 아이는 고작 10살이었다. 물을 구하는 일이 이렇게 위험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물 부족 여파가 누적되면서 주민들에게는 물 공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MSF는 지역 당국 다음으로 가자지구에서 가장 많은 식수를 생산배급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11월 진행된 급수 활동 5회 중 1회는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공급할 만큼 충분한 물을 확보하지 못해 중단됐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로 필수 물위생 물자가 반입되는 것을 방해해 왔다. 정수와 급수 시스템에 필수적인 전기와 연료뿐만 아니라 발전기, 부품, 엔진 오일 등 관련 물자도 차단하거나 엄격히 제한했다.

2023년 10월 이후가 핵심 물위생 물자 반입을 위해 제출한 요청 중 3분의 1은 거부되거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승인을 받은 물품 가운데 상당수도 국경에서 반입이 거부됐다.

물 접근 차단으로 인한 여파는 주민들의 건강과 위생, 존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장애인에게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깨끗한 물과 비누, 기저귀, 생리용품 등 기본적인 위생 물품에 대한 접근 역시 극도로 어려워졌다. 주민들은 화장실 대신 모래에 구덩이를 파 용변을 봐야 하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넘친 오물이 주변 환경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물과 위생에 대한 접근 부족은 과밀한 텐트와 임시 거처 등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생활 환경과 맞물려 호흡기 감염, 피부질환, 설사성 질환 등 각종 질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일반 진료 상담 가운데 피부질환은 약 18%를 차지했으며 2025년 5월8월 약 25%가 이전 한 달 동안 위장관 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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