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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제78차 정총…제33회 기초의학 신진학술상 시상

이정환 기자2026.04.19 17:39
ⓒ의협신문
(오른쪽부터) 전지현 임상강사, 임소정 대학원생, 김택우 의협회장, 최수인 임상진료조교수. ⓒ의협신문

기초의학신진학술상운영위원회는 대한병리학회에서 추천한 전지현 임상강사(서울성모병원), 대한법의학회에서 추천한 임소정 대학원생(서울의대 법의학교실), 대한약리학회에서 추천한 최수인 임상진료조교수(가톨릭대 약리학교실)를 제33회 기초의학신진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전지현 임상강사는 Ketamine cholangiopathy: clinical features and liver biopsy findings라는 제목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케타민 담관병증의 임상 및 조직병리학적 특징을 정밀하게 규명해 간병리학 분야에 학술적 기여를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케타민 오남용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합병증에 대한 진단적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 연구는 그간 체계적인 분석이 부족했던 담관의 조직학적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핵심적인 임상병리학적 소견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논문은 케타민 담관병증이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과 유사한 병리 소견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증례의 50%에서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의 전형적 특징으로 여겨지는 양파껍질 모양의 동심원적 담관 주위 섬유화 및 섬유성 담관 폐쇄 소견이 관찰됨을 확인했다. 동시에 세밀한 비교를 통해 케타민 담관병증만의 차별적인 병리 소견을 도출했다.

케타민 담관병증은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과 달리 조직학적 담관염 소견이 나타나지 않으며, 문맥 및 소엽 내 염증이 매우 경미하고 섬유화의 진행이 완만하다는 점을 제시해 병리 진단의 정확성을 제고했다.

나아가 케타민 방광염과의 상관관계 및 염증성 장질환의 부재 등 임상-병리적 요소들을 체계화함으로써, 실제 진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진을 방지하고 약제 중단을 통한 환자의 조기 회복을 이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

▲임소정 대학원생은 질 내 필러 주사 후 발생한 치명적인 비혈전성 폐색전증 2례 보고와 문헌고찰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최근 국내에서 미용 목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질 내 필러 주사와 관련된 사망 사례를 보고한 것으로, 법의부검을 통해 시술과 변사자의 사인이 관련됐음을 규명했다.

법의부검을 목적이 단순히 변사자의 사망원인과 사망의 종류를 규명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결과를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는 시작점으로써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결과가 사회적으로, 특히 의료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수인 임상진료조교수는 Improved survival in multiple myeloma following prior detection of precursor conditions: a nationwide real-world study (Blood cancer journal)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 논문은 다발골수종의 전구질환(MGUS 및 SMM)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생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국가 단위 실사용(real-world) 데이터로 규명한 연구로, 학문적 임상적 가치가 매우 높다.

연구진은 국내 전 국민을 포괄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데이터를 활용해, MGUS 또는 SMM 진단 후 다발골수종으로 진행한 환자군과 전구질환 없이 진단된 환자군의 생존 결과를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했다.

특히 본 연구는 역학 연구에서 문제될 수 있는 교란 요인을 보정하기 위해 IPTW 분석, landmark 분석, 경쟁위험 모형 등 고도화된 통계 기법을 적용해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그 결과, 전구질환을 선행 진단받은 환자군에서 증상성 다발골수종 진단 이후에도 유의한 생존 이점이 존재함을 명확히 입증했으며, 이는 기존 서구권 연구결과를 비서구 국가의 실제 임상 데이터로 확장검증했다는 점에서 국제적 의의가 크다.

또 조기 치료가 아닌 조기 진단 및 체계적 추적 관찰의 임상적 가치를강조함으로써, 향후 고위험군 선별검사 전략 및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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