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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응급환자 병원 못 찾아 1시간 넘게 대기" 현장 체류 2년 새 2.3배 증가

홍완기 기자2026.04.17 10:42
[제공=서영석 의원실] ⓒ의협신문
[제공=서영석 의원실] ⓒ의협신문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장시간 대기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 병원으로 출발하기까지 1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최근 2년 사이 급증하며 응급의료체계 전반의 수용 역량 저하가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소방청 및 대구경남전남 소방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장 체류시간이 60분을 초과한 이송 건수는 2023년 3만 3933건에서 2025년 7만 9455건으로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120분 구간은 3882건에서 9882건으로 2.5배 늘었고, 120분 초과 사례 역시 452건에서 93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전체 이송 건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연 이송은 오히려 급증했다는 점이다.

전체 이송 건수는 2023년 199만 3047건에서 2025년 173만 2957건으로 13.1% 줄었지만, 30분을 초과한 이송 건수는 2.4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송 중 지연 비율은 1.9%에서 5.2%로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대구의 경우 전체 이송 건수는 감소했지만 60분 초과 이송은 2.5배 증가했으며, 관내에서 병원을 찾지 못해 타 시도로 이동하는 관외이송은 144건에서 494건으로 3.4배 급증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산부인과 응급이송 지연 사례와 맞물려 지역 응급의료 인프라의 한계를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경남에서는 60분 초과 이송 인원이 48% 증가했고, 전남에서는 수용거부 건수가 2.8배 늘어나는 등 병원 수용 자체가 어려워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 통계 집계 방식이 제각각인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남은 재이송을 별도로 집계하는 반면, 소방청과 대구는 이를 현장 체류시간 지표로 대체하고 있어 전국 단위 실태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

서영석 의원은 현장 체류시간 증가 추세는 응급의료 수용 체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관계 부처가 통계 기준 정비를 서두르는 동시에 지역 응급의료 기반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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