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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한 쪽 귀만 안 들려도 알츠하이머 위험 높아진다

이영재 기자2026.04.14 09:11
왼쪽부터 한재상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임소연 임상강사, 이종인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왼쪽부터 한재상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임소연 임상강사, 이종인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양측성 난청뿐만 아니라 편측성 난청도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한재상 가톨릭의대 교수(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임소연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임상강사이종인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이 10만명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편측성 난청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1.49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의학계에서 양측성 난청이 치매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편측성 난청의 독립적 알츠하이머병 유발 위험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편측성 난청과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0만 1280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했다. 대상자의 청력을 정상 청력, 편측성 난청, 양측성 난청으로 분류하고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변수(나이성별인종교육 등 사회경제적 수준흡연음주수면비만 여부고혈압당뇨유전적 치매 위험 인자 등)를 보정한 콕스 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model)을 적용해 이번 연구의 통계적 엄밀성을 높였다.

연구 결과 편측성 난청은 정상 청력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약 1.49배 높았다. 양측성 난청의 1.89배보다는 낮지만, 편측성 난청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우측보다는 좌측 편측성 난청이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지던 편측성 난청도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10만명 단위의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편측성 난청도 치매 예방 전략 차원에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함을 제시했다.

한재상 교수는 그동안 진료 현장에서 한쪽 귀는 괜찮다는 인식으로 편측성 난청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지고, 적극적인 개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번 연구가 편측성 난청 환자들도 보다 이른 평가와 청각 재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이과(耳科) 파트는 난청이명어지럼증안면신경마비중이염소아 귀 질환 등 다양한 귀 질환을 대상으로 맞춤형 클리닉을 운영하며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밀 청력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난청의 원인을 분석하고 약물수술 치료와 함께 보청기인공와우 등 청각 재활 치료를 시행하며, 이석증메니에르병 등 어지럼증 질환에 대해서는 특화된 평형기능검사와 전정 재활 치료를 실시한다. 또 이명 및 안면신경마비 환자에 대해서는 개인별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와 다학제 협진을 통해 회복을 돕고, 소아성인 중이염 등 귀 질환 전반에 대한 전문 진료도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청각 기능 저하와 인지 기능, 전신 건강 간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며, 환자들의 청각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자 중심 통합 진료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일 열린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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