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2000원짜리 '의료용 솜' 한달새 8000원, 그마저도 못 사"
중동발 원료수급 불안으로 의료소모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개원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사기와 수액팩은 물론 탈지면과 거즈에 이르기까지 그 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는 것인데, 그마저도 연일 품절이라 실제 구입은 하늘의 별따기다.
대한내과의사회는 12일 춘계학술대회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전했다.
주요 소모품 비축분이 상당량 남아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현장에서는 사실상 의료소포품 대란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내과의사회에 따르면 의료 온라인몰 시준, 평시 2000원3000원 수준이었던 탈지면 한팩의 가격이 최근에는 8000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주사기와 수액세트, 거즈 등 다른 기본 소모품들도 마찬가지. 그마저도 대부분 품절상태라 평소의 23배 값을 지불한다고 해도 물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정용 내과의사회장은 개인적으로 제 병원도 주사기 제고가 간신히 1주일 버틸 정도 남아있다. 이마저 소진되면 필요한 환자들에 주사 처방을 하려해도 할 방법이 없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의료계에 사재기 자제를 요청하는 등 물량 부족의 책임을 의료계에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데 대해서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대란때처럼 일부 가수요가 존재할 수 있을 수는 있겠으나, 지금 현장은 사재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마땅한 해법이 없어보인다는데서 걱정은 더 커진다.
이 회장은 뒤늦게 실태조사나 현황파악에 나선다 해도 비축해둔 물량자체가 없다면 무슨 답이 있겠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날 내과의사회는 검체검사 위수탁 분리청구, 한국형 주치의제 시범사업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위탁기관과 수탁기관 사이의 검사비용을 분리 청구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현장의 실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탁상공론으로 철회되어야 하며, 한국형 주치의제 시범사업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현실을 반영해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체조제 사후 통보제도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의사 사전 동의 원칙 법제화를, 성분명 처방 의무화에 대해서는 관련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내과의사회는 이 모든 문제는 정부와 국회가 의료계 특히 일차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배체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면서 벌어진 일들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의료계를 파트너로 존중하고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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