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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왜 손관절 건강수칙은 없지?…"손은 아파도 아프지 않다?" 

이영재 기자2026.04.10 10:19

손은 아파도 아프지 않다.

국내 처음으로 손 관절 보호 10대 생활 수칙이 공개됐다.오로지 손을 위한 10계명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손가락 관절 환자는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은 아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골관절염을 겪게되고 손가락 변형의 아픔과 마주하기도 한다. 손 관절에는 골관절염이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실제로 통증과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유증상 손 관절염의 유병률은 60세 이상에서 1526%에 이른다.

인체의 뇌에서도 손 영역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손 관절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고, 아프기 시작하면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겪게 된다. 일상에서 허리, 목, 무릎 등 다른 관절에 대한 생활 지침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손 관절은 그렇지 못하다. 손관절 보호 10대 생활 수칙이 세상에 나온 까닭이다.

■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대한류마티스학회는 9일 손 관절 보호 10대 생활 수칙 발표와 함께 생활수칙 실천 선언식, 토크콘서트 손 관절 Talk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차훈석 이사장(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명수 홍보이사(원광의대 교수원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홍보간사(을지의대 교수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옥 홍보위원(경상국립대교수경상국립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봉우 홍보위원(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이화정 홍보위원(대구가톨릭의대 교수대구가톨릭병원 류마티스내과), 박경수 홍보위원(가톨릭의대 교수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임미진 홍보위원(인하의대 교수인하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등과 환자가족 등이 함께 했다.

류마티스학회는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1년여 시간을 들여 10대 수칙을 만들었다. 이렇게 공을 들인 이유는 뚜렷하다.

진료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손 관절염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관절을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손해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며 장기적으로 손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수칙 개발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검증하고,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문구를 수정하고 퇴고하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환자들의 손 관절 보호를 향한 진료실 벽을 넘은 소통과 관심, 공감의 산물이다.

차훈석 이사장은 진료실에서 손이 아픈 환자를 가장 흔하게 접한다. 류마티스내과 의사들은 누구보다 환자들의 손에 관심이 많다. 손에는 많은 의학적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류마티스 관절 질환이 손에서부터 올 수 있다라면서 손 관절 질환은 정확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류마티스내과 의사들은 손 전문가다. 이번 수칙에 손 건강을 위해 환자들과 공유할 내용을 갈무리했다. 손이 불편하고 아픈 분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디를 가야하는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명수 홍보이사는 진료실에서는 환자들을 마주하다보면 마음 아픈 상황이 많다. 손가락 관절 분야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에게는 평생의 숙제라면서 10대 생활 수칙은 환우들에게 향한 우리의 마음이다. 학회 사업인 골드링캠페인은 손 관절염 환자들에게 반지를 낄 수 있는 손가락을 만들어드리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손 관절 관리에서 생활습관은 중요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토크콘서트 '손 관절 Talk'이 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왼쪽부터 박경수 교수, 이진한 기자, 이화정 교수, 김현옥 교수, 이봉우 교수, 임미진 교수.
이날 행사에서는 토크콘서트 손 관절 Talk이 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왼쪽부터 박경수 교수, 이진한 기자, 이화정 교수, 김현옥 교수, 이봉우 교수, 임미진 교수.

이번 수칙 제정을 끈 김현옥 교수는 손 관절염 관리에서 생활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관절 통증은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관리가 이뤄지면 더 좋을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일상 속 작은 손 관리가 손 관절 건강을 지킨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10년 후 손 건강을 좌우한다. 평생의 손 기능을 결정한다고 짚었다.

10대 생활수칙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손을 덜 쓰고, 부담을 덜 주는 관절부담 줄이기 전략이다.

▲손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피하세요 ▲일상 속 보조 도구를 적극 활용하세요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세요 ▲손 운동으로 유연성을 높이고 통증을 줄여주세요 ▲강한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주의해 주세요 등이다.

다음은 증상 관리와 손 기능 장기 유지 전략이다.

▲통증 양상에 맞춰 찜질을 활용하세요 ▲통증이 지속될 때는 보호대 또는 보조기를 활용해 보세요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손 관절을 보호하세요 ▲관절에 해로운 흡연과 음주를 멀리하세요 ▲관절 전문의와 정기적으로 상담하세요 등이다.

이봉우 교수는 손 관절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고, 적절히 쉬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이 평생 손 기능을 결정한다라면서 작은 생활습관 하나가 10년 후 손 건강을 바꿀 수 있다. 지금부터 한 가지라도 실천하길 권한다고 되새겼다.

이어진 토크콘서트 손 관절 Talk에는 박경수임미진 교수의 사회로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 김현옥 교수, 이봉우 교수, 이화정 교수 등이 참여해, 손 관절 건강을 위한 의학적 조언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주의할 내용들을 소개했다.

류마티스학회가 진행한 아픈 손, 다시 희망을쓰다 수기 공모전에서는 한창희 씨의 아픈 손이 나를 고쳤다가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작은 류마티스학회 홈페이지(https://www.rheum.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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