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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회 "필수의료 물품 수급 불안…국가 비축제도 도입해야"

송성철 기자2026.04.09 16:58
대한내과의사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내과의사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국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등 필수 의료 소모품 수급 불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 소모품에 대해 국가 차원의 비축 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freepik] ⓒ의협신문

최근 일회용 주사기와 수액세트 등 필수의료 소모품의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대한내과의사회가 정부에 필수 의료 소모품 국가 비축 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내과의사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국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등 필수 의료 소모품 수급 불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 소모품에 대해 국가 차원의 비축 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과의사회는 이번 공급 차질의 원인으로 국제 정세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불안을 지목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원유 공급 차질이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의료용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필요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졌고, 이로 인해 의료용 소모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내과의사회는 이번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라면서 이를 특정 집단의 행위로 돌리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료기관의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내과의사회는 현재 의료 현장은 사재기는커녕 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최소한의 물품 구입조차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환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고 싶어도 공급처 자체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보도는 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과의사회는 현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매우 미흡하고 안일하다면서 보건복지부와 관계 부처는 필수의료 소모품을 국민 생명과 직결된 국가 전략 물자로 인식하지 못했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국내 생산 기반 확충이나 비축 시스템 구축과 같은 중장기적 대책 없이 단순 모니터링에 머무는 대응은 실효성이 없다고 밝힌 내과의사회는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에 ▲필수의료 소모품에 대한 국가 비축 제도 즉각 도입 ▲의료용 소모품 생산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과 생산 확대 유도 ▲수입 절차 간소화 및 관세물류 지원을 통한 공급 안정화 ▲의료기관에 대한 부당한 조사와 규제 중단 등을 제안했다.

내과의사회는 의료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무를 다하기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와 언론도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의료 현장과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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