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환자혈액관리' 통해 수혈 거부 산모 안전 출산 가능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산모에게 체계적인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PBM)를 적용하면 일반 산모 수준의 안전 출산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윤석윤 교수(혈액종양내과)최규연 교수(산부인과)권성순 교수(심장내과), 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서울대 보건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올해 초 대한예방의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Public Health에 게재했다. 논문제목은 환자혈액관리(PBM)하에서 여호와의 증인 여성의 산과적 결과 : 한국 단일기관 성향점수 매칭 코호트연구(Obstetric Outcomes of Jehovahs Witness Women Under Patient Blood Management: A Single-center, Propensity Score-Matched Cohort Study in Korea).
환자혈액관리는 환자의 혈액을 보존하고 수혈 관련 위험을 줄이며, 불필요한 수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 의료 전략으로, 수술 및 중환자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 임신 증가와 혈액 수급 불안정 등의 변화로 산과 영역에서도 PBM 적용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8년2023년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분만한 여호와의 증인 산모 205명과 일반 산모 601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기법을 통해 임상적 특성을 보정한 후 출산 결과를 비교 분석한 단일기관 코호트 연구다.
연구 결과,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산모에게 PBM 프로토콜을 적용한 경우, 일반 산모와 비교해 산후출혈 및 중증 빈혈 등 주요 산과적 합병증에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산과 진료 환경에서 PBM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라며 수혈이 불가능하거나 수혈 가능성이 높은 임산부일수록 높은 수준의 의료 개입이 필요하지만, 분만 인프라의 약화와 법적 부담은 오히려 이들의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BM은 단순히 수혈을 줄이는 게 아니라, 대량 출혈 상황에서 적절한 수혈과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포함하는 통합적 관리 전략이라는 진단이다.
연구팀은 아직 국내에서는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지만, 임신 중 빈혈 교정과 출혈 최소화, 철분 보충 등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특정 환자군을 넘어 향후 혈액 수급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안전한 산과 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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