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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LDL-C 목표 낮췄더니 심혈관 위험 '진짜' 줄었다"

고신정 기자2026.04.06 16:38
ⓒ의협신문
Ez-PAVE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이용준 연세의대 교수 ⓒ의협신문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낮추는 이른바 집중치료 전략이, 기존 70mg/dL 전략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다소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럽과 미국의 가이드라인의 근거가, 국내 연구를 통해 밝혀진 셈이다.

이번 연구는 연세의대 김병극이용준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연구팀이 주도했으며, 국내 환자 3048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인 로수바미브(성분명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주 치료제로 사용됐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됐다.

유한양행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세의대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LDL-C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핵심 지질 지표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LDL-C는 낮을수록 좋다(The lower, the better)는 원칙이 폭넓게 받아들여져 왔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낮춰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었다.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ASCVD 환자의 경우 LDL-C 55mg/dL 미만을 권고하고 있으나, 이러한 목표치의 변화가 실질적 심혈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왔다. 미국 가이드라인은 2025년까지도 특정 목표 수치보다는 치료 강도 기반 접근을 치료법으로 제시해 왔다.

ⓒ의협신문

김병극이용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LDL-C 55mg/dL 미만 관리가 70mg/dL 미만 관리보다 ASCVD 환자의 임상적인 위험성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집중치료로LDL-C 55mg/dL 미만으로 낮췄을때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율이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연구팀은 국내 17개 의료기관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3048명을 모은 뒤,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mg/dL 미만으로 설정한 집중 목표군과 70mg/dL 미만을 목표로 한 기존 목표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각 군의 환자들은 무작위로 배정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스타틴을 사용하거나,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병용한 복합제를 사용하거나, 일부 PCSK9 저해제를 처방했다. PCSK9 저해제 사용 비율은 2.3%에 그쳤는데,이는 스타틴 단독 및 병용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엄격한 LDL-C 관리가 가능했던 결과다.

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LDL-C 목표치를 55mg/dL 미만으로 잡은 집중 목표군에서 심혈관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6.6%로, 기존 목표군(70mg/dL) 9.7%와 비교해 약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치명적 심근경색과 혈관 재개통술 발생 비율은 집중 목표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안전성 분석에서도 새로운 당뇨 발생, 혈당 조절 악화, 근육 관련 부작용, 간효소 상승 등 대부분의 이상반응에서 두 군 간의 차이가 없었으며, 신장 기능과 관련된 크레아티닌 상승은 오히려 집중 목표군이 1.2%로 기존 목표군 2.7%에 비해 더 낮았다.

김병극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보다 적극적인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전략이 실제 심혈관 사건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한 첫 연구라며 현재 이상지질혈증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보다 엄격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환경에서LDL-C를55mg/dL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로수바미브와 같은 병용요법을 통해 LDL-C를 강력하게 낮추면서도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8일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된 2026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최신 임상연구로 발표됐으며, 같은 날 국제학술지인 NEJM)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향후 실제 진료 환경에서 로수바미브 기반 치료 전략이 심혈관질환 재발 예방에 어떤 장기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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