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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근거 기반 첫 '이명 치료 가이드라인' 나온다

이영재 기자2026.04.04 17:23
대한이과학회는 4일 제72차 학술대회(백범김구기념관·4∼5일)를 맞아 간담회를 열고, 60주년 맞는 '귀의 날'(9월 9일)의 의미, 영유아 난청 조기진단, 노인보청기 급여화 등 정책 현안, 학회 산하 8개 임상연구회(안면신경연구회·어지럼연구회·외이재건연구회·이식형청각기기연구회·내시경귀수술연구회·보청기연구회·이관질환연구회)의 주요 과제, 올해 학술대회 프로그램 등을 공유했다.  
대한이과학회는 4일 제72차 학술대회(백범김구기념관45일)를 맞아 간담회를 열고, 60주년 맞는 귀의 날(9월 9일)의 의미, 영유아 난청 조기진단, 노인보청기 급여화 등 정책 현안, 학회 산하 8개 임상연구회(안면신경연구회어지럼연구회외이재건연구회이식형청각기기연구회내시경귀수술연구회보청기연구회이관질환연구회)의 주요 과제, 올해 학술대회 프로그램 등을 공유했다.

국내 처음으로 이명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다. 일반인 대상 보청기 안내서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이관 질환 여부를 설문을 통해 확인하는 한국어판 이관질환 설문지도 올해 말 내놓을 예정이다.

대한이과학회 의사상(像)과 리더상(像)도 제정했다. 의사상으로는 국민, 나아가 인류의 귀건강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존경과 신뢰를 받는 귀질환 전문가, 리더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인류의 귀건강을 위해 헌신하며, 귀질환 분야 발전을 이끄는 존경받는 리더로 정했다.

대한이과학회는 4일 제72차 학술대회(백범김구기념관45일)를 맞아 간담회를 열고, 60주년 맞는 귀의 날(9월 9일)의 의미, 영유아 난청 조기진단, 노인보청기 급여화 등 정책 현안, 학회 산하 8개 임상연구회(안면신경연구회어지럼연구회외이재건연구회이식형청각기기연구회내시경귀수술연구회보청기연구회이관질환연구회)의 주요 과제, 올해 학술대회 프로그램 등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시내 회장(서울성모병원), 서재현 학술이사(서울성모병원), 문일준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최병윤 공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오세준 외이재건연구회장(부산대병원), 문인석 이명연구회장(세브란스병원), 허동구 내시경귀수술연구회장(경상국립대병원), 박무균 보청기연구회장(서울대병원), 최진웅 공보위원(충남대병원), 장영수 공보위원(상계백병원). 이호윤 이명연구회 학술위원(이대목동병원) 등이 참석했다.

■ 박시내 대한이과학회장
■ 박시내 대한이과학회장

박시내 회장은 올해 학술대회는 해외 석학을 대거 초청해 젊은 의사는 물론 모두에게 자극이 되는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 학문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정기총회에서는 총의를 모아 대한이과학회 의사상, 리더상도 제정했다. 진료현장에 의사상과 리더상이 녹아들어 환자들의 귀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들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의사상, 리더상은 이과학회가 더 윤리적으로 더 환자곁으로 다가서는 마음을 담았다라면서 노인보청기 급여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난청으로 장애인이 되기 전에 경도, 중등도 난청일 때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OECD 국가 중 노인보청기 비용을 국가가 지급하지 않는 나라는 몇 나라 안 된다. 난청 문제가 해결되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생산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어떤 형식이든 진일보한 정책 결단이 내력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명 치료 가이드라인은 5월 경 공개된다. 이명 환자의 진단과 치료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신경조절치료, 약물치료 권고안 등이 담긴다. 미국 FDA가 공인한 이명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약제 선택에 대해서는 촘촘히 짚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이명은 한방 영역에서도 다루면서 전세계 치료 트렌드와 유리되는 상황이다. 이명 치료 가이드라인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침이라는 데 방점이 찍힌다.

귀의 날 60주년을 맞는 올해의 새로운 지향점도 제시했다.

이과학회는 ▲유전자 치료 등 첨담 이과학 연구의 임상 적용 가속화 및 국제 공동 연구 강화 ▲인공와우 및 보청기 급여 범위 확대를 통한 청각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노인 청각 건강 관리 체계 강화 ▲소음성 난청 예방 정책 강화 및 전 생애주기 청각 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일상 중 갑지기 겪게 되는 어지럼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뇌졸중이 우려되는 중추성 어지럼은 지속시간이 길고, 두통어눌한 말투복시 등이 동반되며, 사지, 특히 한 쪽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이석증으로 진단되면, 핵심치료는 이석치환술이다. 머리 위치를 순차적으로 변화시켜 반고리관 안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이는 단순한 증상 완화 치료가 아니라, 어지럼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인 이석의 위치를 바로잡는 치료다. 진정억제제 등 약물 오남용을 줄일 수 있다.

영유아 난청에 대한 조기진단 중요성도 짚었다. 조기진단과 청각 재활이 정상적인 언어 발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선천성 또는 영유아기 발생하는 난청은 1000명 중 13명 정도에서 발생한다. 영유아 및 학령기 아이들은 뇌의 청각 신경이 급격히 발달하고, 언어 습득이 이러지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에 평생의 언어 능력을 좌우하게 된다. 이 때의 청력 평가는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청성뇌간반응검사(ABR), 이음향방사검사(OAE) 등과 함께 아이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다양한 행동청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은 효과적이지만, 보청기 구입 비용이 부담될 수 있고, 모든 난청이 장애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행히 올해부터 기존 만6세 미만에게만 지원되던 보청기 지원이 12세까지 확대됐다. 지원 대상은 양측성 난청(좋은 귀의 평균 청력역치 4059dB), 일측성 난청(나쁜 귀 55dB 이상좋은 귀 40dB 이하) 등이다.

내시경 귀수술 저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시경 귀수술은 지난 2017년 신의료기술로 인증된 이후, 2023년 8월부터 내시경하 고막절개술, 환기관 삽입술, 고막성형술, 고실성형술, 이소골 성형술, 공동폐쇄유양동 절제술 등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이과학회는 내시경귀수술 분야 한국일본대만합동모임 등을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핸즈온 중심 실전 교육 정례화 ▲증례 기반 토론을 통한 술기 표준화 ▲국제 합동 모임을 통한 지속저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임상 적용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일반인 대상 보청기 안내서 이비인후과 의사가 속 시원히 알려주는 보청기 사용설명서를 곧 출간할 계획이다. 이 책은 난청을 단순한 귀의 문제가 아닌 삶의 질, 뇌 건강, 정신 건강 등과 직결된 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보청기를 마지막 수단이 아닌 적극적인 치료이자 청각 재활의 시작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안면마비의 초기 대응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면마비는 얼굴 모양이 달라지는 병이 아니라. 웃고, 말하고, 먹고, 눈을 감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흔들리는 질환이다. 안면마비를 가볍게 여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원인도 다양하고 경과도 같지 않다. 안면마비는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귀 통증이나 물집, 청력 저하, 어지럼 등이 나타나면 주의 깊은 평가가 필요하며, 눈이 잘 감기지 않을 경우 초기부터 안구 보호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회복이 늦어지거나 후유증이 남는 경우 재활치료와 장기 관리가 필요하다. 안면마비는 단기간 치료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초기 진단부터 회복 이후 관라까지 이어지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체계적 접근이 필수다.

이관(耳管)은 귀 건강의 숨은 핵심이다.

이관은 중이(고막) 안쪽과 비인두를 연결하는 관으로, 성인은 길이가 4㎝ 정도 되며, 중이 환기, 분비물 배출, 감염 방어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관 기능 장애가 생기면 중이의 환가와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중이 진주종 등 다양한 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귀먹걱함청력 저하가 동반되기 쉽다. 이관은 직접 관찰이 어렵고 진단법이 제한돼, 전문 연구와 새로운 진단치료 기술 개발이 절실한 분야다.

이과학회에서는 올해 말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세 가지 이관질환 설문지의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타당성을 검증해 논문 발표와 신의료기술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도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귀 재건술에 대한 최신 수술기법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귀 재건에는 단순한 성형을 넘어 마음까지 재건한다는 자세로 다가선다. 현재는 환자 본인의 갈비뼈 연골을 이용하는 자가 늑연골 재건술과 의료용 특수 소재를 이용한 다공성 폴리에틸렌 재건술이 시행되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 주요 연구 성과로 ▲정밀 전이유전자를 이용한 난청 회복을 위한 유전자 보충 마우스 모델 연구(정진세 연세의대 교수) ▲편측 전정기능장애 선별 도구로서 단일온도안진검사의 임상적 적절 기준 설정에 대한 연구(임지형서재현 가톨릭의대 교수) ▲전정안반사 평가를 위한 전정기능 검사의 불확실성 보완을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 연구(최준 고려의대 교수) 등이 발표된다.

한국일본대만 이과학회 수장들의 학술발표도 이어진다.

박시내 대한이과학회장은 인공와우이식술을 통한 이명치료, 세이지 가케하타 전 일본이과학회장은 인공지능 기반 귀 수술, 청펭황 대만이과학장회장은 일측 및 양측 인공와우이식술 등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주요 심포지엄으로는 ▲이과 인공지능기초 연구, 중이 질환의 혁신적 수술 치료, 이과 도전적 연구 ▲합병증을 통반한 진행된 중이 진주종의 수술(패널토의) ▲이과 간호사청각사 세션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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