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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췌장암 생존율 개선되지만…만만찮은 규제에 시름 쌓여간다

이영재 기자2026.04.03 14:15
대한췌장담도학회는 'IPBM 2026' 및 제1회 아시아태평양췌장담도협회(APBA) 국제학술대회(2∼4일·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기간 중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췌장담도질환 극복을 위한 선결 과제, 주요 정책 현안을 공유했다. 왼쪽부터 현종진 대외협력이사, 문종호 차기 이사장, 조영덕 회장, 서동완 이사장, 우상명 학술이사, 한정호 보험이사.  
대한췌장담도학회는 IPBM 2026 및 제1회 아시아태평양췌장담도협회(APBA) 국제학술대회(24일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기간 중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췌장담도질환 극복을 위한 선결 과제, 주요 정책 현안을 공유했다. 왼쪽부터 현종진 대외협력이사, 문종호 차기 이사장, 조영덕 회장, 서동완 이사장, 우상명 학술이사, 한정호 보험이사.

국내 췌장담도 질환 극복의 핵심 과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선별 기반 조기진단 체계 확립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고도화된 내시경 중재술 ▲다학제 협진 시스템 고도화 ▲정밀의료 및 혁신 치료기술 임상 적용 확대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걸림돌은 여전하다. 먼저 췌장담도 분야 전문가 양성이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의료사고에 대한 사법리스크다. 소송 부담 때문에 췌담도내시경을 기피하다보니 전공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지방은 물론 서울에서 조차 정년퇴임 교수들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없는 상황이다.

영상검사에 대한 획일적 옥죄기도 문제다.

췌장암과 담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CTMRI 검사가 필수적인데 정부가 의료비 절감을 위해 촬영자체를 막거나 촬영 후 삭감의 칼날을 들이대다 보니 결국 진단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또 최근 불거진 성분명 처방 강제화는 환자들에게 제대로 치료받을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영상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진단이 늦어져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고, 적절한 약제까지 선택할 수 없게 된다는 비판이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IPBM 2026 및 제1회 아시아태평양췌장담도협회(APBA) 국제학술대회(24일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기간 중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췌장담도질환 극복을 위한 선결 과제, 주요 정책 현안과 함께 IPBM 2026에서 진행되는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동완 이사장(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영덕 회장(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문종호 차기 이사장(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우상명 학술이사(국립암센터 교수간담도췌장암센터), 한정호 보험이사(충북의대 교수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현종진 대외협력이사(고려의대 교수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등이 참석했다.

서동완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
서동완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암종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특히 췌장암(1617%),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 안팎) 등의 5년 상대생존율은 크게 낮다. 게다가 췌장암 환자는 1999년 인구 10만명 당 5.6명 수준에서 2022년 19.1명까지 증가했으며, 담도계 암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동완 이사장은 국내 암 전반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췌장담도 암종의 생존율은 여전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기 발견체계 구축과 현신적 치료 전략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라면서 췌장담도 질환에 대해 막연히 예후가 안 좋다는 잘못된 이식과 불안감, 공포감도 개선돼야 한다. 30년전에만 해도 5년 생존율이 5%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1617%에 이른다. 물론 다른 암종에 비하면 갈 길은 멀다. 우리 학회에서도 유튜브 채널이나 췌장암의 날 행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췌장담도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문종호 차기이사장은 췌장담도 질환은 위대장 처럼 흔한 병은 아니지만 중증 질환이다. 국내 암종 사망률 중 췌장암은 4위, 담도암은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중년 여성의 췌장암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그뿐 아니다. 급성췌장염 등은 양성질환이지만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췌장담도분야 전문의가 필요한 까닭이라면서 한국의 췌장담도 분야는 전 세계에 내놓을만큼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젊은의사들이 마음놓고 지원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법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췌장담도 분야 의료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규제도 만만치 않다.

한정호 보험이사는 학회가 성장하고 치료율이 좋아진 것에 비해 췌장 담도 전문가 양성은 어렵다. 의료 사고에 대한 부담이 가장 가장 큰 원인이다. 췌담도 내시경을 기피하다 보니 전국적으로 내과 레지던트는 미달을 넘어 거의 없다시피하다. 지방은 당연히 없고, 서울 대학병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 또 영상검사 처방 자체를 옥죄다보니 췌장암, 담도암 조기검진이 어렵다. 검사를 하더라도 삭감되기 일쑤다. 오진이나 진단 지연으로 결국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최소한 췌장암, 담도암이 의심되서 진행하는 영상검사는 급여해야 한다. 10년째 급여를 미루고 있는 복부초음파내시경도 급여화도 시급하다라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분명 처방도 문제다. 의사들이 환자한테 좋은 약을 쓰기 위해 오리지널 약이나, 국내에서도 좋은 일차약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성분명 처방을 강제화하는 것은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결국 돈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고, 적절한 약재 선택을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PBM 2026에서는 췌장담도 질환 연구성과 공유와 함께 다학제 협력을 촉진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서동완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 ▲국내 연구 성과의 국제적 확산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의료진 교육 확대 ▲췌장담도 질환 치료 수준 향상 등을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IPBM을 통해 췌장담도 질환 극복의 글로벌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학문적 해법을 모색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IPBM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췌담도 질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AI 기반 암 치료부터 글로벌 라이브 시술 시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유한다.

특히 학술대회 첫날인 2일에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췌담도 분야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아시아태평양췌장담도협회(Asia-Pacific Pancreatobiliary AssociationAPBA) 첫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APBA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내시경적 담도배액술, 아태지역 참단 내시경 교육 표준화, 췌장 질환의 내시경적 관리, 췌담도계 자가면역 질환(AIP/IgG4-SC) 등 핵심 임상 주제를 국가별 관점에서 깊이 있게 논의했다.

APBA 첫 국제학술대회 개최는 대한췌장담도학회가 지난 15년동안 이어온 국제 학술네트워크 연대의 산물이다.

췌장담도학회는 2011년 이후 Asian-Oceanic Pancreatic Association(AOPA) 공동 국제학술대회(2011),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ancreatology(IAP) Joint Meeting(2013), 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Pancreatobiliary Association(IC-KPBA) 단독 개최(2015 이후), 2nd IC-KPBA IAP 공동 국제학술대회(2017), AOPA KPBA KPSC 공동 국제학술대회(2018), IC-KPBA(2020), IC-KPBA(2022) 등 독자공동 국제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3년부터는 대회 명칭을 International Pancreatobiliary Meeting(IPBM)으로 변경하고 연례 학술대회로 확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췌장담도 전문 학술 플랫폼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인공지능(AI) 및 혁심적 암 치료 전략의 임상 도입에 대해 살핀다.

Meet the Expert 세션에서는 소화기내과 의료 현장에 도입된 AI 실제 응용 사례(의료 영상SPYGLASS바이오마커 등)를 점검하며, 다학제 심포지엄을 통해 AI를 활용한 암 치료 혁신, 지방 췌장(Fatty Pancreas)의 임상적 의미, 췌담도암 극복을 위한 mRNA 백신 및 종양 미세환경 리프로그래밍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브 시술 중계(Live Demonstration 1 2)도 이뤄진다.

인도 AIG 병원(Sundeep Lakhtakia 교수), 중국 베이징 우의병원(Li Peng 교수)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등 국내외 의료기관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초음파내시경(EUS) 유도하 위공장문합술, 간위문합술, 경구 담도경을 이용한 레이저 쇄석술 등 고난도 시술의 생생한 현장을 중계하며 최신 술기를 공유한다.

글로벌 협력, 다학제간호 전문성 강화 세션이 마련된다.

세계내시경협회(WEO)중국소화기내시경학회(CCDE) 조인트 심포지엄을 통해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외과 공동 심포지엄(HBP Surgery Joint Symposium)에서는 다학제적 치료 전략을 논의하며, 아시아 지역 내시경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전문 간호사 및 기사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간호 세션도 진행된다.

IPBM 2026 조직위원회는 이번 학술대회는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의 임상 적용부터 다학제적 암 치료 전략, 그리고 아태지역을 넘어선 글로벌 협력까지 췌장담도학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IPBM도 국제협력 강화에 주력한다.

중국 Chinese Conference of Digestive Endoscopy(CCDE), World Endoscopy Organization(WEO) 등과 공동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 전문가 협력 토대를 다진다. 또 대한간담췌외과학회(KAHBPS)와 HBP Joint Session을 진행해 간담췌 내과외과 간 다학제 협력 모델을 공유한다.

이번에 첫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 APBA와의 협력을 한층 더 다진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아태 지역의 학문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APBA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PBA에는 대한췌장담도학회(KPBA), Japan Biliary Association(JBA), Taiwan Interventional Pancreatobiliary Endoscopy Society(TIPES), Thai Association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TAGE)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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