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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 안과 전문의 검사·처방 '필수'

송성철 기자2026.03.26 15:37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는 모든 근시 어린이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반드시 안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실제로 근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 속도와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받아야 한다. [사진=freepik] ⓒ의협신문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는 모든 근시 어린이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반드시 안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실제로 근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 속도와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받아야 한다. [사진=freepik] ⓒ의협신문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에 대해 전문가 단체가 올바른 사용 지침을 내놓았다.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의료기기로서의 성격이 강화된 만큼,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3월 9일,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를 별도의 의료기기 품목으로 신설하고 의료기기 2등급으로 분류했다. 현재 안과 현장에서 처방하고 있는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와 동일한 관리 등급이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지난 23일, 소아 근시 환자와 보호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자녀의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단순 시력교정 아닌 근시 억제 기능성 의료기기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는 시력이 나빠진 만큼 도수를 맞추는 일반적인 단초점 렌즈와는 근본적으로 원리가 다르다. 이 렌즈는 성장기 소아의 안축장(눈의 앞뒤 길이)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것을 억제해 근시가 급격히 진행되지 않도록 설계된 특수 기능성 렌즈다.

구조를 살펴보면, 렌즈 중앙부는 일반 렌즈처럼 원거리 시력을 교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핵심은 주변부다. 렌즈 주변부를 통과하는 빛이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을 맺게 함으로써 이른바 근시성 디포커스(Myopic Defocus) 신호를 뇌와 눈에 전달한다. 우리 눈은 망막 앞에 맺힌 초점을 따라가려는 성질이 있어, 결과적으로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자라는 속도를 늦추게 된다.

외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렌즈는 일반 단초점 렌즈 대비 근시 진행을 평균 60%가량 억제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8년에 걸친 장기 추적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상태다.

식약처 의료기기 2등급 격상 드림렌즈 수준의 관리 필요
식약처가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근시진행 억제용 안경렌즈를 의료기기 2등급으로 지정했다. 기존 1등급으로 분류됐던 일반 시력교정용 렌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현재 2등급 의료기기인 드림렌즈는 수면 중 착용해 각막 형태를 일시적으로 변형시키는 고난도 처방 의료기기로, 안과 전문의의 정밀한 검사와 정기적인 경과 관찰 체계가 이미 확립되어 있다.
안과의사회는 근시진행 억제용 안경렌즈 역시 동일한 2등급 의료기기인 만큼, 드림렌즈에 준하는 의료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허가 대상 813세 안과 전문의 진료 받아 적응 여부 판단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는 모든 근시 어린이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반드시 안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실제로 근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 속도와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받아야 한다.

식약처 허가 내용은 ▲허가 대상 연령: 813세 ▲굴절력 범위: 등가구면굴절력(SER) -1.00-5.00D, 난시부등시 1.50D(제품별 범위 상이) ▲사용 목적: 근시 시력 보정, 근시관리 및 억제(식약처 허가사항 원문) 등이다.

안과의사회는 식약처 허가 적응증 해당 여부는 오직 안과 전문의의 검사 후에만 판단할 수 있다며 근시 진행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지 않고 임의로 착용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과 전문의의 정밀 검사와 주기적 안축장 측정
안과의사회가 권고하는 구체적인 착용 절차는 정밀 굴절 검사 및 안저 검사를 포함한 종합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는 단순히 도수를 맞추는 수준을 넘어, 근시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안과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렌즈의 도수 결정과 피팅 조건 설정, 향후 치료 방향 설정 역시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전문 영역이다. 드림렌즈와 마찬가지로 안과 전문의의 처방 하에 착용을 시작해야 하며, 착용 이후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안과의사회는 렌즈 착용 후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근시 억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특히 안구가 길어지는 안축장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해 근시 진행이 적절히 조절되고 있는지를 안과 전문의가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착용 과정에서 눈의 피로감, 두통, 시야 이상 또는 지속적인 불편감이 발생할 경우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안과의사회는 자녀의 근시 진행은 단순히 안경 도수가 높아지는 문제를 넘어 향후 고도근시로 인한 망막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근시진행 억제용 안경렌즈가 자녀의 눈 건강을 지키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처방과 체계적인 관리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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