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쇼그렌병 환자, 가장 큰 고통은 '피로'
눈과 입이 마르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병(Sjogrens disease)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쇼그렌병과 피로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경언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는 최근 일차성 및 연관 쇼그렌병에서의 피로: 유사한 부담, 서로 다른 결정 요인(Fatigue in primary and associated Sjogrens disease: similar burden, distinct determinants)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Clinical Rheumatology에 발표했다.
이경언 교수팀은 지난 2023년 3월10월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292명을 대상으로 피로 평가 척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일차 쇼그렌병 환자,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연관(이차성) 쇼그렌병 환자, 쇼그렌병이 없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비교해 피로의 특징을 살폈다. 일차 쇼그렌병은 별도의 질환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연관 쇼그렌병은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전신홍반루푸스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이른다.
연구 결과, 피로 평가 척도는 점수가 낮을수록 피로가 심한 것을 의미하는데, 쇼그렌병 환자는 최대 12점 더 낮은 점수를 보여 더 심한 피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차 쇼그렌병 환자와 연관 쇼그렌병 환자 간 피로의 정도는 유사했지만,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일차 쇼그렌병 환자에서는 통증, 건조감, 섬유근통, 관절염 등 환자가 직접 느끼는 증상이 피로와 밀접하게 연관된 반면, 연관 쇼그렌병 환자에서는 염증 반응을 반영하는 지표가 피로와 유의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환 유형에 따라 피로의 발생 기전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쇼그렌병 환자의 피로는 질병의 중증도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아, 단순한 염증이나 질환 활성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증상임이 확인됐다.
이경언 교수는 쇼그렌병 환자에게 피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중요한 증상이라며 이번 연구는 피로의 원인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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