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회복기 재활 '질' 높여야 사회·가정 복귀율 ↑
대한회복기재활학회(회장 김연희이사장 우봉식)는 25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회복기 재활의 질 향상(Raising Quality of Convalescent Rehabilitation)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회복기재활학회는 그동안 회복기 재활 정책이 병상 확대 등 양적 성장에 집중돼 왔다면 앞으로는 치료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해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복기 재활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언어치료사사회복지사행정직 등 다양한 직역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가 핵심인 만큼, 재활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연수교육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연희 대한회복기재활학회장은 10일 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재활의학은 연구와 임상에서 세계적 수준이지만 회복기 재활 제도는 도입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재활을 위해서는 질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연희 회장은 단순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며 학계임상 현장정책 당국이 함께 개선 방안을 설계해 환자의 빠른 사회가정 복귀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회복기 재활병상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증가했다.
2026년 3월 1일자로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은 제3기 재활의료기관은 71곳으로 1만 3390병상에 달한다. 이는 2020년 제1기 지정 당시 45개 기관, 8365병상과 비교해 기관 수는 58%, 병상 수는 약 60%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병상 확대가 곧바로 회복기 재활의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인순 의원실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제2기 재활의료기관 53곳을 분석한 결과, 일일 평균 회복기 환자 수는 413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원환자 대비 회복기 환자 비율은 57.7%였지만 허가 병상 대비 비율은 39.5%에 그쳤다. 이는 회복기 환자 비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병상을 축소 운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봉식 이사장은 회복기 재활병상의 양적 확대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이제는 치료의 질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회복기 재활의 핵심은 단순히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삶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키는지에 있다고 말했다.
독일일본프랑스포르투갈 등 회복기 재활 제도를 먼저 도입한 국가에서는 환자의 기능 개선과 지역사회 복귀율을 회복기 재활의 주요 성과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제도 도입 당시 정부가 제시한 조기 일상생활 복귀와 지역사회 연계 목표에 관해 체계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운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장은 제3기 재활의료기관 지정과 관련해 초고령 사회에서 회복기 재활이 필요한 환자는 갈수록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활의료기관에서 치료하는 질환을 한정하면 수도에서 나오는 물의 양은 같은데 작은 그릇을 큰 그릇으로만 바꿔놓은 것이 된다면서 우리보다 20년 앞서 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이 대상질환을 왜 확대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정책 보완을 요청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 기조 강연은 유정민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이 회복기 재활 질 향상을 위한 건강보험 정책 방향을, 우봉식 이사장인 회복기 재활치료의 질 관리-선진국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회복기 재활의 질 향상 방안을 제시한다.
회복기 재활 연구 세션(좌장 신준호 국립재활원)에서는 △회복기 재활병원 뇌졸중 환자에서 로봇 보행훈련 빈도가 균형과 보행에 미치는 영향: 예비 연구(윤무홍 아이엠재활병원)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치료 중재의 중복 효과에 관한 비교 연구(이대환 아이엠재활병원)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전환이 환자 기능 회복에 미치는 영향-요양병원 시기와의 비교: 후향적 연구(김소영 광주365재활병원) △WHO DAS 2.0을 활용한 회복기 입원환자의 기능수행분석 사용성 평가(김정수 서울재활병원) △뇌 질환 환자의 장애 수용과 일상생활활동(ADL) 독립성이 사회 참여에 미치는 영향(양희경 서울재활병원)을 발표한다.
회복기 재활 질 관리 주제 패널토론은 우봉식 대한회복기재활학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현장에서 본 회복기 재활의 질(심태용 아이엠재활병원) △언론인의 관점에서 본 회복기 재활의 질(이진한 동아일보) △환자의 관점에서 본 회복기 재활의 질(이찬우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다.
재활의료제도의 이해(좌장 김연희 대한회복기재활학회장)를 주제로 열리는 연수강좌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제도의 수립과 발전(이상운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장)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의 이해(서인석 로체스터병원) △장애인보건의료센터의 역할(김동아 국립재활원) 등을 소개한다.
재활간호(좌장 전은영 한국재활간호학회장) 세션에서는 △재활의학의 이해-재활치료와 회복(방문석 서울의대) △연하장애와 재활간호(임선 가톨릭의대) △욕창 및 상처 간호(양진희 서울대병원) 등을 발표한다.
회복기재활 최신지견(좌장 권동락 대구가톨릭의대) 세션은 △뇌졸중 재활(신준호 국립재활원) △척수손상 재활(이민용 서울의대) △비사용증후군 재활(김다솔 전북의대)을 다룬다.
질환군별 회복기 재활의 실제(좌장 고상형 광주365재활병원) 세션에서는 △하지절단 환자의 재활(이강표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고관절, 골반, 대퇴의 골절 및 치환술 환자의 재활(정희연 국립교통재활병원)에 관해 발표한다.
우봉식 이사장은 회복기 재활 병상의 양적 팽창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이제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은 치료의 질이라면서 이번 춘계학술대회가 대한민국 회복기 재활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문의(02-702-2575, kscrgeneral@naver.com 대한회복기재활학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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