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믿고 쓰던 로수젯, 원료 바꾼다고?" 개원가 촉각
한미약품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원료 교체 논란에 개원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과거 발사르탄 파동을 떠올리며, 갑작스런 원료 교체가 의약품 품질 불안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28일 제약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경영진과 최대 주주와의 갈등이 최근 로수젯 원료 교체 공방으로 번졌다.
한미약품은 현재 로수젯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로수바스타틴을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는데, 최대주주인 A씨가 경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이를 저가의 중국산 원료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는게 논란의 핵심이다.
한미약품 경영진은 의약품 품질 보장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며 맞서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최근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원료 도입은 브랜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며, 선대 회장의 품질 제일주의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사내 갈등이 의약품 원료 교체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의료계도 사건 진행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워낙 널리 쓰이는 약제인데다, 의약품 품질 논란이 자칫 환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민감한 반응의 배경에는 지난 2018년 발생한 발사르탄 파동의 학습 효과가 있다. 당시 저가 중국산 원료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NDMA가 검출되면서 대규모 회수 소동이 벌어졌고, 그 화살은 고스란히 처방권을 가진 의사들로 향했다.
로수젯은 2015년 출시 이후 지난 9년간 의료진의 신뢰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누적 처방액 1조원을 넘긴 메가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지난해 처방액만 2279억원으로, 국내 원외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과 개원가 관계자는 로수젯은 의료진 입장에서 믿고 쓰는 약이라며 처방 비중도 높아 작은 변화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혹여나 검증되지 않은 원료 교체로, 과거 불순물 사태 때처럼 환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약을 바꿔주며 겪었던 혼란이 재현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개원가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이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경영적 판단이겠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이미 오랫동안 사용되어 안전성이검증된 원료를 굳이 바꾸려한다면 납득할만한 근거와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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