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암을 치료 - 한다고 했습니다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가 정년을 앞두고 35년간의 암 치료 여정과 깊은 성찰을 담은 에세이 암을 치료한다고 했습니다를 펴냈다.
저자는 최근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으며, 진료와 학문 두 분야에서 그간의 헌신을 인정받았다.
의학한림원은 기초 및 임상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의학자들로 구성된 국내 최고 권위의 단체다. 저자는 30여년간 200여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300여 의 논문을 게재하며 암 정밀 맞춤 치료 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대한폐암학회장을 역임한 저자는 정밀의료 시대가 온다, 암 면역 치료 지침서 임상 면역종양학 등을 번역 출간하는 등 끊임없는 학술 활동과 환자 중심의 치료법을 구축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책은 1991년 종양내과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폐암, 두경부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의 최전선을 지켜오며 느낀 진솔한 고백이 담겨 있다. 그는 환자와 만나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그에게 집중하겠다는 초심을 지켜오면서 한다고 했는데, 과연 무엇을 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완치의 기쁨 이면에 존재했던 치료의 한계와 무력했던 순간들, 환자에게 끝내 삼켜야 했던 말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폐암으로 떠난 누님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부터 고래사냥 별들의 고향의 작가 최인호, 영화 서울의 봄 속 이태석 장군의 실제 인물인 장태완 장군과의 인연, 마지막까지 임상시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환자들의 간절함까지, 의료 현장의 생생한 사연들이 하나의 묵직한 서사로 펼쳐진다.
저자는 면역항암제와 정밀의료 등 눈부신 의학 발전 속에서도 병의 한가운데서 여전히 고립되고 외로운 환자들의 곁을 지켜왔다. 그는 암을 정복해야 할 질병이 아닌 함께 지나야 할 삶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의사로서의 사명과 인간으로서의 연민 사이에서 흔들렸던 치열한 기록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저자는 단 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었던 환자들과 함께 걸어온 35년이었다. 이 책은 그 길목마다 새겨진 간절한 이름들,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의미에 대한 헌사라며 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출이라는 과분한 영광과 무거운 책임도 안게 된 만큼,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대한민국 의학 발전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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