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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먹는 시간만 바꿨는데" 지방간 30% 줄인 '시간제한' 식사

홍완기 기자2026.02.24 13:28
전대원·윤아일린 한양의대 교수팀(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의협신문
전대원윤아일린 한양의대 교수팀(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의협신문

식사 내용이 아닌 시간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간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대원윤아일린 한양의대 교수팀(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에 발표한 논문 Efficacy and safety of time-restricted eating in MASLD를 통해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가장 흔히 마주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지방간이다. 과거에는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감소로 인해 비만당뇨대사증후군과 동반되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MASLD 유병률은 30% 중반에 달하며, 특히 남성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지방간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방치할 경우 간염과 간섬유화,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시간제한 식사(TRE)는 하루 24시간 중 음식 섭취 시간을 8~10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나머지 14~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 방식이다. 흔히 간헐적 단식의 한 형태로 알려져 있지만, 단순히 굶는 것이 아니라 생체 리듬에 맞춘 대사 조절에 초점을 둔 전략이다.

인체는 낮과 밤에 따라 대사 기능이 달라지는 서카디안 리듬(생체 리듬)을 갖고 있다. 늦은 밤 음식 섭취는 인슐린 분비 리듬을 교란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는 반면, 일정 시간 안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대사 효율이 개선되고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MASLD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시간제한 식사를 적용해 일반 식사군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 지방 함량 평균 20~30% 상대적 감소 △평균 체중 3~4% 감소 △ASTALT 등 간 효소 수치 유의한 감소 △공복 인슐린 및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개선 △중성지방 수치 감소 등 전반적인 대사 지표 향상이 확인됐다.

전대원 교수는 시간제한 식사는 단순한 체중 감량 전략이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근본적인 대사 교정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며 비만당뇨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간섬유화 진행 위험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이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인슐린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고령자, 임산부, 저체중 환자는 긴 공복으로 인해 저혈당이나 영양 불균형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거쳐 개인별 맞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연구팀은 시간제한 식사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실천 가능성이 높은 생활습관 중재 전략이라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며 지방간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다. 오늘부터 식사 시간을 조절하는 작은 변화로 소중한 간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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