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상처뿐 아니라 불안까지 치료하며 '희망' 전한다"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갖가지 두려움이다. 질병으로 인한 두려움에는 지난한 회복과정은 물론 경제적 상황, 가족 간 관계, 가늠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더해진다.
그래서 의사는 질병을 치료하지만, 환자의 여린 마음까지 돌보는 치유자가 되기도 한다.
박성문 원장(서울 동작유밤외과의원)은 차가움보다 따뜻하고 편안함을 주는 전인적 치료가 목표다. 환자가 병원문을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나갈 때까지 오롯이 마음을 살피는 이유다.
환자를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은 단순하다.
내가 진료받을 때 나와 가족이 원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구현한다.
시작의 의미를 잊지도, 잃지도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늘 고민한다. 언제나 환자를 우선하고, 그들의 아픈 몸과 마음에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그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불안은 안심으로 두려움은 이해로.
상처뿐 아니라 불안까지 치유하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유밤 이름에는 you first, balm always라는 의미를 담았다. 치유와 진정의 마음이다.
you는 환자를 뜻하고, balm은 치유나 진정을 위해 상처에 바르는 향유를 이른다. 외과의사는 흔히 환자의 몸에 칼을 대어 치료한다. 그 치료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메스의 느낌이 아니라 마음을 달래고 치유하는 느낌으로 다가서고 싶었다. 치료 시작 전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치료가 필요한 이유와 과정을 충분히 쉽게 설명해서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고 치료에 잘 순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유방갑상선 질환이 전문 분야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파고든다.
환자를 볼 때 현재 문제가 있는지, 정말 중요한 문제인지, 의학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줘야 할지 등을 고민한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한 과정이다. 진단이 이뤄진 후에는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 수술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의료진환자 교육에 중점을 둔다.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프로세스의 표준화, 수술팀의 훈련, 충분한 정보 제공 등에 주력한다.
대학병원은 물론 유방전문 의료기관봉직의도 경험했다. 경험의 시간과 깊이는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개원은 또 다른 도전이다.
가장 큰 차이는 시스템과 역할이다. 대학병원은 중증질환과 고난도 수술에 집중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 상급병원에서의 경험은 환자 분류나 치료과정 설명에서 큰 자산이다. 이젠 의원급에서도 대학병원 수준의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다학제진료나 특수장비 검진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전원을 의뢰한다. 그러나 그 전단계 검사나 진단은 굳이 상급병원에서 받을 필요는 없다. 유밤외과 역시 충분한 시설장비를 갖췄다. 개원의로서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의 밀도를 스스로 조정할 수 있어 환자 중심 진료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유방암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에도 관심이 높다.
유전자검사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수술범위 최소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료법의 변화 등은 최근들어 지속되는 트렌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이른 초경 등으로 인해 한국의 유방암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2030대의 젊은 환자가 늘고 있으며, 남성 유방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AI 활용 부분은 치밀유방이 많은 한국여성 특성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3D 유방 단층촬영이 급여화됐다. 또 입체정위유방생검술을 통해 유방의 미세석회화에 대한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유밤외과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맘모톰 과잉진료 이슈가 상존한다. 그러나 암이 의심된다면 먼저 조직검사부터 해야 한다.
맘모톰의 정확한 명칭은 초음파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유방 양성병변 절제술(Vacuum Assisted Breast ExcisionVABE)이다. 악성병변(암)에는 시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양성병변 제거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맘모톰은 만능이 아니다. 우선 초음파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한 후, 조직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더라도 ▲크기가 계속 커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환자의 불안감이 심한 경우 ▲추적 관찰이 어려운 경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 등에 한해 선별적으로 시행한다.
외형적 성장보다는 적정진료에 무게를 싣는다. 수술건수가 실력을 방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량적 수치는 유밤외과를 믿고 찾는 환자 수가 많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성장을 지향하지 않는다. 굳이 수치를 설정하고 좇다 보면 더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건수를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권하는 과잉진료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적정진료를 지향한다. 정량적 지표는 숫적인 증가보다는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진료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지표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적정진료를 하다보면 양적인 증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소신진료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효율이 환자 진료를 앞설 수 없다.
경영 효율성만 따지면 빠르게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정확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한 치료 과정이다. 충분한 설명과 공감을 위해서는 온전히 쏟아야 하는 물리적인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진료의 가치가 제도적으로도 인정받는 환경이 돼야 한다. 더 많은 의사들이 소신진료와 교과서적 최선의 진료를 펼치는 데 큰 힘이 된다.
의료전달체계의 합리적 정착과 의사-환자 간 신뢰회복도 소망한다. 한국 의료시스템의 근간을 두텁게 한다.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나 고난도 수술에 집중하고, 1차 의료기관은 세밀한 검진과 정확한 진단, 사후 관리를 책임지는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대학병원에만 쏠리고, 정작 급한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사회적 비용을 감수한다.동네에 있는 전문 의원도 대학병원 못지않은 장비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고,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우리 의료 시스템은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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