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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은 '편의점'이 아닌 '최후의 보루'다"

이정환 기자2026.02.13 13:38
ⓒ의협신문
ⓒ의협신문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2026년 설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 위기에 대한 정부의 비상진료 대책이 없음을 비판하면서, 경증 질환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명절마다 반복되는 응급의료 위기는 이제 일상이 되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져가는 현장의 비명과 중증 응급환자들이 겪는 고통의 무게는 날이 갈수록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절 연휴는 배후진료 능력은 줄어들고 응급실 환자는 늘어난다고 우려하고 응급의료진들은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정부는 현장의 어려움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현장의 우려와 반대에도 시범사업이란 탈을 쓰고 119의 자의적 환자 이송과 광역상황실의 강제배정 시범사업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무리한 전시행정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뿐이라고 짚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실은 편의점이 아닌 최후의 보루라면서 경증 질환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단순 감기, 가벼운 복통, 가벼운 외상으로 응급실을 찾는다면 정작 생명이 위독한 중증환자가 치료 기회를 잃게 된다고 밝히고 응급실 방문 전, 119나 응급의료정보 앱(E-Gen)을 통해 진료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응급실 뺑뺑이는 의료진의 태만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고도 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수용의 어려움은 응급실의사가 없어서가 아니라, 환자를 수술할 배후 진료 능력과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최종치료가 필요하다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효성 없는 정부의 대책이 아니라,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 지병이 있다면 연휴 전 상비약을 충분히 확보하고, 음주 사고나 음식물 질식 등 예방 가능한 사고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응급실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정부는 국민 여러분들을 지켜주지 못한다.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은 공무원들이 아니라 의료진들이라며 스스로와 가족과 친지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응급의료체계가 유지되고 응급실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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