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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의대 교육 파행, 카데바 재사용에 콩나물 교실 수두룩 그래도 증원?

박승민 기자2026.02.09 15:42
ⓒ의협신문
김동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2425학번 대표자 단체 대표ⓒ의협신문

의대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10일 2027학년도 이후 의대정원 증원 규모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의학교육의 질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미래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김동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2425학번 대표자 단체 대표는 최근 [의협신문]과 인터뷰에서 2425학번 더블링 문제도 있지만, 27학년도 걱정이 된다. 예과 1학년에 거의 5000명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함께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이제는 문제가 될 구간이 두 구간이 생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부학 실습은 물론 임상 실습과 수련 과정까지 전 과정이 걱정된다고 우려한 김동균 대표는 닥치지 않았지만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도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한탄하며 결국 문제가 벌어지고 이를 수습하는 형국이 되지 않을까싶다고 전망했다.

의대생들이 자체적으로 의과대학 교육여건 현황을 조사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425학번의 더블링으로 의대 수업엔 병목 현상이 이뤄지고 있고 교육의 질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의 발표와 정반대의 상황이 현실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제4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40개 의대 중 서울 소재 8개 대학을 제외한 32개 의대가 교원 수, 교육시설, 교육병원 등에서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의대생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2425학번 교육 파행 사례는 대부분의 의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09명이 합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상도 D대학은 극장형 의자, 제대로된 책상이 없는 등 강의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학교 측에 수업 불편사항을 건의하면 해주겠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0명이 합반 수업하고 있는 전라도 F대학은 강의실 두 개로 대면과 비대면 혼용 미러링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을 들을 경우 질의응답이 불가하고 연결 문제로 인한 수업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습 인프라 관련 교육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128명이 합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상도 I대학은 해부학 실습실 공간 부족 문제로 학번 혼합 후 분반을 예정하고 있다. 해부 실습은 대면과 비대면 혼합으로 진행하고 한 카데바로 2회 실습이 불가능해 실습 내용의 축소 및 질 저하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전라도 J대학은 220명이 합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부학 담당 교수조차 절대 동시에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37명이 합반 수업을 하고 있는 충청도 L대학은 2425학번 혼합 후 분반을 하고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지만, 시신 한 구당 1011명의 학생이 붙어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의대 사례 뿐 아니라 증원이 되지 않는 수도권 역시 2425학번 의대생들이 실습 관련 고충을 겪고 있다.

수도권 K 대학은 120명이 합반으로 수업해 25년도에 해부학 실습을 완료했지만, 실습의 질적 하락이 실질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데바 6구로 120명을 수업하며 사실상 한 구당 20명이 실습을 진행하면서다.

김동균 대표는 우리나라 의학교육이 이대로 자연스럽게 하향 평준화가 되고 그것이 표준화가 되는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작정하고 계획하고 예산을 지원해야 참극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결국 의대정원 증원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대정원 증원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학 교육을 다시한 번 점검하고 증원을 위한 사전 준비를 충분히 마친 후 증원을 해야한다는 것.

김동균 대표는 의학교육계는 일련의 증원 과정으로 인해 초토화가 된 상황이라며 아무런 사전 준비에 대한 대책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당장 내년도부터 증원을 하겠다는 것은 정말 정책 결정 과정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치적인 이유로 정부가 빨리 추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 몇 년간은 망가져버린 의학 교육을 지원하고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이후에 정원 결정을 통해 교육이 감당 가능한 수준의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의대생들은 2027학년도 이후 의대정원 증원 규모 발표를 보고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나서야되는 상황이 또다시 온다면 안타까울 것 같다고 전한 김동균 대표는 목소리를 낼 것 같다. 이번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의대생들이 각성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무언가 액션을 취하기보다 국민 앞에 다가가는 방법을 지혜롭게 꾸려나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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