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세계의과대학 평가에서 한의과대학이 제외된 이유
최근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6년 세계대학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6) 의학 부문 평가 결과, 한국 의과대학 3곳이 세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전 세계 1,23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40개 의대 중 27개교가 순위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홍콩중국싱가포르 의과대학이 세계 20위권 내에 잇따라 진입하며 아시아권 의과대학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협 한특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거울삼아 대한민국 의학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살피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THE의 의학 부문 평가는 연구 실적(27.5%), 교육 여건(27.5%), 논문 피인용도(35%), 국제화(7.5%), 산학협력 수익(2.5%) 등을 주요 지표로 삼는다. 영국의 또 다른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 역시 학계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 논문당 피인용도, H-인덱스 등을 기준으로 매년 순위를 발표하며, 미국 USNWR(US NewsWorld Report) 또한 연구 실적과 논문 인용지수 등 13개 지표를 통해 엄격히 평가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한의과대학은 이러한 세계적 평가기관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국제 평가기관들은 한방난임 임상 논문 등에서 드러난 비과학적 문제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한의대 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이 국제 기준을 적용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의협 한특위는 그동안 한방난임 시범사업이 난임 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차례 지적해 왔다. 한방난임을 포함한 여러 시범사업이 과학적 검증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의계는 과학적 검증 요구를 정치적 갈등으로 왜곡하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국립싱가포르대와 홍콩대의 사례를 보자. 이들 국가에서도 전통의학이 존재하지만, 현지 의사와 국민의 인식은 우리와 다르다. 싱가포르나 홍콩의 전통의학(TCM) 분야 종사자인 침술사(Acupuncturist)나 한약 치료사(Herbal Medical Practitioner)가 대한민국처럼 무분별하게 의과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가? 만약 그들이 의학의 영역을 넘봤다면, 그들의 교육과정이 세계 의과대학 평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세계의학교육협회(WFME)가 운영하는 세계의과대학명부(WDMS)에서 한국의 한의학과 중국의 중의학 등 전통의학이 제외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세계 의학교육의 표준을 제시하는 WFME는 전통의학 교육과정이 의학의 교육 목표와 동일한 수준의 과학적임상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한의계는 이러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연구 실적, 교육 여건, 논문 피인용도 등 모든 지표에서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도록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의계가 국제 사회에서의 객관적인 위치와 평가를 깊이 성찰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 '490명' 지역의사, 어떻게 선발·교육·수련할 것인가?
- 프로포폴 처방 때 환자 투약내역 확인 '권고'
- 공보의·군의관 줄지 않는 '3년' 복무…의료계, 국회와 여론 환기 총력
- 경북 보건단체,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해단식' 개최
- 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조사 위해 전문가평가제 활성화 추진
- 박형욱 교수, 이소희 '의료사고 사각지대' 주장에 "과장·선동" 비판
- "군의관·공보의 군사훈련기간, '복무기간'으로 산정해야"
- 중환자 관리 패러다임 "병상 수에서 치료 역량 중심으로"
- 전쟁의 땅 우크라이나에 심는 재활치료 '씨앗'
- ADC 급여 이후 '바벤시오' 높은 순응도로 포지셔닝?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