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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노벨상 주목 '조절 T 세포', 자가면역간질환 새 치료 단서 제시

이영재 기자2026.01.27 10:03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와 권미현 가톨릭의대 간연구소 연구원.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와 권미현 가톨릭의대 간연구소 연구원.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Treg) 연구가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으면서, 면역 균형 유지에 Treg의 핵심적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Treg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항체치료제와 세포치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암 분야에서는 Treg 억제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자가면역질환에서는 Treg 활성을 강화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이런 면역 조절 전략이 적용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중 자가면역간염(Autoimmune hepatitisAIH)은 면역체계가 정상 간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 기능 저하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인지도가 낮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자가면역간염 환자에서 Treg 기능 손상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Hep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성필수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교신저자) 연구팀(제1저자 : 권미현 가톨릭의대 간연구소 석사과정)은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 검사를 분석한 결과, Treg이 수적으로는 증가했음에도 불안정한 기능으로 인해 면역 억제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다각적 실험을 통해 간 염증 단계가 심해질수록 조절 T 세포가 크게 증가했으나, 공동배양 실험에서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Treg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억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단순히 세포 수의 증가만으로 면역 억제 기능이 보장되지 않으며, Treg의 기능적 안정성이 임상적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또 한 개의 세포에서 mRNA(전사체)를 직접 분석해 세포별 유전자 발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조절 T 세포에서 면역세포 기능 및 염증과 관련한 단백질 IL-7R(interleukin-7 receptor) 발현이 증가했다. 이는 원래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Treg이 오히려 일반 효과 T세포와 유사한 성질을 띠며 불안정해진 상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혈액 내 Treg에서도 Helios 발현 감소, IL-6, TNF- 등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가 관찰돼, 염증성 미세환경이 Treg 기능 저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추정했다.

자가면역간염은 발병 초기는 피로감, 오심,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부종, 혈액응고 장애, 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혈액검사, 간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종합하고 점수를 매겨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자가면역간염은 병변 부위에 따라 간세포가 손상되는 자가면역간염, 담도 및 담도세포가 손상되는 원발성 담증성 담관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이 있다. 2가지 이상 질환이 발병하는 중복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5년 내 환자 절방 가량이 간경변증으로 발전하지만,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결과가 좋고, 각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Treg은 면역의 활성화 억제 사이를 조율하는 균형을 담당한다. 면역반응이 약하면 감염이나 암에 걸릴 수 있고, 과도하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 핵심 세포가 Treg이다.

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자가면역간염 환자에서는 조절 T 세포가 증가하지만 기능적 불안정성이 면역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단순 면역억제 치료를 넘어 조절 T세포의 기능적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면역 조절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라면서 자가면역간염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코로나19 이후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국내는 해외와 달리 6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특성을 보이는 만큼 한국형 치료 전략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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