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다혈관질환 동반 심근경색, 새 치료 전략 제시
여러 혈관이 동시에 막힌 다혈관질환을 동반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심부전이 있을 경우 모든 혈관을 한 번에 치료하는 게 예후가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치료 속도보다는 환자 상태에 맞춘 단계적 시술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진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 전략 관련 이같은 연구 성과를 심장분야 최고 권위의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IF 38.1)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제1저자 김민철안준호 교수, 교신저자 안영근 교수)는 여러 혈관이 동시에 막힌 다혈관질환을 동반한 급성 심근경색(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방법에 따른 예후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막힌 혈관을 한 번에 모두 치료하는 동시 다혈관 중재술과 원인이 된 혈관을 먼저 치료한 뒤 나머지 혈관을 나눠 치료하는 단계적 중재술의 결과를 비교했다. 특히 심부전 동반 여부에 따라 나눠 치료 성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부전이 없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자에서는 두 치료 방법 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심부전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에는 모든 혈관을 한 번에 치료한 환자군의 예후가 오히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부전을 동반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는 치료 속도보다 환자 상태에 맞춘 신중한 단계적 시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로, 향후 치료 지침 마련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이 논문은 전남대병원 연구팀이 수행한 대규모 임상 연구인 OPTION-STEMI 연구의 하위 분석 결과다. 앞서 안영근김민철 교수는 지난해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C Congress 2025에서 이 연구로 가장 혁신적인 임상연구로 선정됐으며, 당시 의학학술지 The Lancet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심근경색 치료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을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안영근 교수는 이 연구는 사망 위험이 높은 다혈관질환 동반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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