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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비만록 -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

이영재 기자2026.01.14 11:52

공부보다 살 빼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가 118kg에 이르던 체중을 80kg대로 줄이기까지의 여정을 책으로 옮겼다. 생존과 회복의 기록이다.

그는 수술도 했고, 약물도 맞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다.

고도 비만은 정신력으로는 절대 못 이긴다.

장형우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가 비만록을 펴냈다. 저자는 한 번도 날씬했던 적이 없고, 체중 감량에 수십 번 실패한 고도비만환자였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로 살아가면서도 118kg의 체중과 싸워야 했다. 비만 대사 수술(위소매절제술)과 GLP-1 유사체 약물 치료(삭센다위고비마운자로)를 거쳐 성인 이후 최저 체중인 80kg대에 이르게됐다.

이 책은 단순한 체중 감량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비만이라는 질병이 얼마나 강력하게 신체와 정신을 지배하는지, 사회적 낙인이 얼마나 비만인을 고립시키는지를 풀어놓는다.

비만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대사질환)의 문제다.

저자는 먹지 마라, 운동 해라 등 정신력 중심의 조언을 비판하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만이 해답임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감정과 논리를 넘나들며 비만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깊은 공감과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성은 체험이다. 저자는 단순히 비만을 연구한 사람이 아니라 직접 고도 비만의 굴레를 겪어낸 당사자다. 결국 감량에 성공했지만 그 여정은 결코 단순치 않았다.

요요를 반복하며 체중 세트 포인트(set point)의 강력한 존재를 절감했고으며, 식욕과 욕망이 어떻게 뇌를 지배하는지에 치열하게 다가섰다. 이 책은 어려운 의학용어보다 고도비만환자의 고통을 담은 내밀하고 현실적인 언어로 채워졌다.

고도 비만은 명백히 질병이고 인간의 수명을 줄이며 정신 건강을 해치지만, 환자의 잘못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짚는다.

이 책은 고도비만환자가 직접 써내려간 치열한 용기의 기록이자, 고도비만 굴레에 갇힌 이들을 위한 깊은 연대의 표현이다.

조양현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이 책은 전문가의 집요함으로 증명해 낸 과학과 공감의 비만 탈출기라면서 연구에 관한 학문적 집요함과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대하는 냉철함과 연민은 책에서도 정직하게 이어진다. 특히 의사이자 환자로서 자신의 취약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태도는, 비만을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닌 과학과 공감의 영역으로 재정립한다고 전했다.

윤연이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이 책은 단순한 비만 치료 안내서가 아니다. 의사이자 환자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동시에 의학적 근거를 차분히 짚어 나간다라면서 어째서 비만을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질환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왜 많은 환자가 반복적으로 비만 탈출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를 이론이 아니라 삶의 언어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설득력이 있다라고 짚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체중 감량에 반복해서 실패하는 과정 ▲비만은 질환이다 ▲효과가 증명된 고도 비만 치료 ▲이제는 고도 비만 환자들에게도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고도 비만 추가 정보 등을 통해 비만과 싸우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진심을 전한다(☎ 02-265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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