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의대 간 과학고 출신 10명 중 9명은 N수생…5년간 87.8%
국가거점국립대 의대에 진학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 가운데 10명 중 9명은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 진학 행태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의대 정원 확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13일 국가거점국립대 10곳(KNU10)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1~2025년 최근 5년간 과학고영재학교를 졸업하고 거점국립대 의대에 입학한 학생은 총 205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29명에서 2023년 41명, 2025년 48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 의원은 2025년 의대 모집정원 확대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이전까지 모집인원이 유사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추세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과학고 출신이 113명, 영재학교 출신이 92명이었다. 영재학교 재학생 규모가 과학고의 절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학생 대비 의대 진학 비율은 영재학교가 더 높았던 셈이다.
의대별로는 A대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B대 50명, C대 28명 순이었다.
특히 N수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가운데 N수로 국립의대에 진학한 학생은 2021년 23명에서 2025년 46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과학고는 같은 기간 13명에서 26명으로, 영재학교도 10명에서 20명으로 각각 배가 됐다.
5년간 N수생 비중은 87.80%에 달했다. 과학고 출신은 96.47%, 영재학교 출신은 77.17%였다. 국립의대로 진학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열 명 중 아홉 명이 N수생인 셈이다.
연도별로도 N수 비중은 상승했다. 2021년 79.31%에서 2025년 95.83%로 급증했다. 과학고는 최근 3년간 당해연도 졸업생의 의대 진학이 한 명도 없었고, 2023~2025년은 100% N수생이었다. 영재학교 역시 2025년 들어 N수 비중이 90%를 넘겼다.
반면 당해연도 졸업생의 의대 진학은 급감했다. 2022년 8명에서 2025년에는 2명에 그쳤다.
김문수 의원은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뒤 의대로 향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고, 특히 N수생의 인원과 비중이 증가세라며 거점국립대만 집계한 수치인데, 29개 사립의대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고 설립 목적에 비춰 적절한지, 제재 방안과 N수 증가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정부와 학교가 점검해야 한다면서 실태 파악을 시작으로 과학고 선발 구조, 학교 문화, 진학 경로, 대학과 교육청의 역할까지 관계기관이 숙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로, 공립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교육감이, 국립 영재학교는 과학기술원이 각각 관리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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