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한방난임 공개검증 침묵하던 한의협, 돌연 장관 안오면 안한다?
대한의사협회의 한방 난임 공개토론회 개최 제안에 대한 화답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대한한의사협회가, 돌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소환하고 나섰다.
이번 기회에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장 3인이 참여하는 한양방 난임치료 공개 토론회를 열자는 역제안을 내놓은 것인데, 의료계는 과학적 검증이라는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조건없이 토론의 장으로 나오라고 되받아쳤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9일 입장문을 내어 이 같이 밝혔다.
한방 난임 치료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계한의계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공청회를 조속히 개최, 한방 난임치료의 유효성안전성 문제를 국민 앞에서 투명하게 검증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공개 검증 요구에 한의협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의협 한방특위는지난 7일 추가 입장문을 내어 한의협의 책임있는 답변을 재차 촉구했다.
압박이 거세지자 한의협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기회에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장 3인이 참여하는 한양방 난임치료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답을 내놨다.
한의약 난임치료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공론장이 마련된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한의협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과학적 공론의 장에 갑작스럽게 복지부 장관의 참여를 조건으로 내세운 셈이다.
의협 한방특위는 9일 입장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토론자 자격으로 특정하여 지목한 것은 논쟁의 초점을 의학적 근거 검증이 아닌 정치적 공방으로 이동시키려는 시도라며 한방 난임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다툴 사안이 아니라, 객관적 연구와 임상 근거로 검증되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난임치료의 효과 검증은 토론이 아니라 전문가 검증의 영역으로,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국제 가이드라인 검토, 치료 성과와 부작용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의협 한방특위는 현대의학의 난임 치료는 이미 수십 년간 국제적 검증을 거쳐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으며, 그 효과와 한계 역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밝히고 반면 한방 난임치료는 공적 재정 투입을 정당화할 수준의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바 없다는 점이 현재 논쟁의 핵심이라고 확인했다.
장관 참여를 전제한 저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난임 치료의 개별 효과를 놓고 찬반 토론에 나설 당사자가 아니라고 짚은 의협 한방특위는 굳이 토론에 참석할 필요가 없는 인물을 전면에 세운 제안은 토론의 성립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구조라며 이는 토론을 열기 위한 제안이라기보다, 토론이 무산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먼저 설정해 놓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이 난임 부부를 위한 정책 논의에 어떠한 실질적 도움도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과학적 검증 요구를 정치적 갈등으로 왜곡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한의협이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공개토론을 회피하지 말고 조건없이 토론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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