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희귀 Rh- 혈액형·20cm 자궁근종' 로봇수술 성공
전경철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산부인과)가 Rh- 혈액형 40대 여성 환자에게 발생한 20cm 크기의 거대 자궁근종을 다빈치 5(Da Vinci 5) 로봇수술과 수술 중 자가혈 회수 시스템(Cell Saver)을 활용해 자궁절제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내원 당시 자궁 전체를 가득 채울 정도의 20cm 이상 거대 자궁근종과 함께 심한 빈혈을 동반했다. 전경철 교수는 근종이 해부학적으로 주요 혈관과 중요 장기에 인접한 고위험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자궁 보존이 어렵다고 판단했다.특히 환자의 혈액형이 Rh-형이어서 수혈이 어려운 까닭에 수술 중 대량 출혈 발생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군. 한국인 중 Rh-형 비율은 약 0.10.3% 내외로 드물어 대량 출혈 가능성이 있는 수술 시 수혈을 최소화하고 출혈 자체를 줄여야 한다.
국내에는 Rh- 혈액형을 보유한 약 15만명의 순수 자원봉사 헌혈모임인 Rh음성 봉사회 전국협의회가 활동하고 있다. Rh- 혈액형 수혈이 필요할 때 대한적십자사에 연락하면 Rh음성 봉사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경철 교수는 정밀한로봇수술로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수술 중 출혈된 혈액을 회수해 불순물을 제거한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자가혈 회수 장비(Cell Saver)를 활용했다. Cell Saver는 수혈을 줄이고 면역학적 부작용과 수혈 관련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양성 종양으로, 3040대 여성의 약 405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정상 자궁의 무게가 약 60g인 데 비해, 일반적으로 250g 이상이면 거대 자궁근종으로 분류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19년 43만 5147명에서 2023년 63만 8683명으로 4년 새 약 4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철 교수는 거대 자궁근종을 방치하면 심한 빈혈과 복부 압박 증상, 통증, 배뇨배변 장애는 물론 대량 출혈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근종의 크기와 위치, 형태에 따라 자궁 보존이 어려운 경우 자궁절제술이 불가피한 치료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약 10배 확대된 시야와 360도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활용하면 주요 혈관과 주변 장기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대량 출혈 위험이 높은 거대 자궁절제 수술에 효과적이다.
전경철 교수는 이번 수술은 심한 빈혈과 근종이 주요 혈관과 중요 장기에 인접한 해부학적으로 고위험 위치에 있어 자궁절제술이 불가피했고, 여기에 Rh-형이라는 출혈 고위험 요인이 겹친 매우 까다로운 사례였다며 다빈치 5 로봇수술과 Cell Saver를 병행 적용함으로써 출혈과 수혈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국내 네 번째로 다빈치 5를 도입, 최근 100례를 달성했다. 일산백병원은 앞으로도 로봇수술과 Cell Saver 등 첨단 수술출혈 관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고난도고위험 환자 치료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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