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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약물 유발 근육 손상, 급성 신부전 초래하는 까닭?

이영재 기자2026.01.06 13:29

횡문근융해증은 약물 복용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면서, 그 영향이 신장 기능 저하와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근육과 신장이 몸속에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며 동시에 손상되는지를 직접 관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KAIST 연구진이 이런 장기 간 상호작용을 실험실 환경에서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새 장치를 개발했다.

전성윤심기동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김세중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공동연구팀은 약물로 인한 근육 손상이 신장 손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는 바이오미세유체시스템(Biomicrofluidic system)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근육과 신장을 동시에 연결분리할 수 있는 모듈형(조립형) 장기칩을 활용해, 약물 유발 근육 손상이 신장 손상으로 이어지는 인체 장기 간 연쇄 반응을 실험실에서 처음으로 정밀하게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실제 인체 환경과 유사한 조건을 구현하기 위해, 입체적으로 구현한 근육 조직과 근위세뇨관 상피세포(신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세포)를 하나의 작은 칩 위에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장기 조직을 연결하거나 다시 분리할 수 있는 플러그-앤-소켓 방식의 모듈형 미세유체 칩이다. 작은 칩 위에서 실제 사람의 장기처럼 세포와 조직을 배양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도록 설계됐다.

■ 근육-신장-온-어-칩(MKoaC) 플랫폼 구성 및 약물 반응 분석. 이 그림은 연구팀이 개발한 모듈형 근육-신장-온-어-칩(MKoaC)의 전체 구조와 기능을 보여준다. 상단 좌측의 단면 모식도는 플러그-앤-소켓 방식으로 설계된 칩 내부 구조를 나타내며, 3차원 골격근 조직과 신장 근위세뇨관 조직이 동일 플랫폼 내에서 결합·분리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중앙의 3D 모델은 두 조직이 결합된 상태에서 전기자극을 이용해 근육 수축을 측정하고, 하단부의 저장소를 통해 배양액 교환과 약물 처리가 이뤄지는 모습을 나타낸다. 오른쪽 상단 이미지는 coculture 환경에서 성장한 골격근 조직(뚜렷하고 정렬된 근섬유)과 신장 상피조직(다층 구조 및 SGLT2 발현)을 형광 분석으로 시각화했다. 이는 칩이 실제 인체와 유사한 생리적 구조 형성을 유도함을 보여준다. 하단의 그래프와 현미경 이미지는 아토르바스타틴(ATV) 및 페노피브레이트(FF) 처리 후 나타난 약물 독성 반응을 정량적으로 나타낸 결과다. 그래프는 근육 수축 패턴의 변화를 보여주며, 근섬유 구조의 붕괴와 신장 세포 손상, 세포사 증가 등 약물 유발 횡문근융해증 및 급성 신손상(AKI)의 병리적 특징이 칩에서 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이미지는 MKoaC가 근육-신장 간 상호작용, 약물 부작용, 조직 기능 저하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미세생리 시스템임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 근육-신장-온-어-칩(MKoaC) 플랫폼 구성 및 약물 반응 분석. 이 그림은 연구팀이 개발한 모듈형 근육-신장-온-어-칩(MKoaC)의 전체 구조와 기능을 보여준다. 상단 좌측의 단면 모식도는 플러그-앤-소켓 방식으로 설계된 칩 내부 구조를 나타내며, 3차원 골격근 조직과 신장 근위세뇨관 조직이 동일 플랫폼 내에서 결합분리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중앙의 3D 모델은 두 조직이 결합된 상태에서 전기자극을 이용해 근육 수축을 측정하고, 하단부의 저장소를 통해 배양액 교환과 약물 처리가 이뤄지는 모습을 나타낸다. 오른쪽 상단 이미지는 coculture 환경에서 성장한 골격근 조직(뚜렷하고 정렬된 근섬유)과 신장 상피조직(다층 구조 및 SGLT2 발현)을 형광 분석으로 시각화했다. 이는 칩이 실제 인체와 유사한 생리적 구조 형성을 유도함을 보여준다. 하단의 그래프와 현미경 이미지는 아토르바스타틴(ATV) 및 페노피브레이트(FF) 처리 후 나타난 약물 독성 반응을 정량적으로 나타낸 결과다. 그래프는 근육 수축 패턴의 변화를 보여주며, 근섬유 구조의 붕괴와 신장 세포 손상, 세포사 증가 등 약물 유발 횡문근융해증 및 급성 신손상(AKI)의 병리적 특징이 칩에서 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이미지는 MKoaC가 근육-신장 간 상호작용, 약물 부작용, 조직 기능 저하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미세생리 시스템임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이 장치는 근육과 신장 조직을 각각 가장 적합한 조건에서 따로 배양한 뒤, 실험이 필요한 시점에만 연결해 장기 간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 실험이 끝난 후에는 두 조직을 다시 분리해 각각의 변화를 독립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임상에서 근육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토르바스타틴(고지혈증 치료제)과 페노피브레이트(중성지방 치료제)를 실험에 적용했다.

그 결과, 칩 위의 근육 조직에서는 근육이 힘을 내는 능력이 떨어지고 구조가 망가졌으며, 마이오글로빈(Myoglobin근육 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로 산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근육이 손상되면 혈액이나 배양액으로 유출됨)과 CK-MM(Creatine Kinase-MM근육에 많이 존재하는 효소로, 근육 세포가 파괴될수록 많이 검출됨) 등 근육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 물질의 수치가 증가하는 등 횡문근융해증의 전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동시에 신장 조직에서는 정상적으로 살아 있는 세포 수가 감소하고 세포 사멸이 증가했으며,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 때 증가하는 지표인 NGAL(신장 세포가 손상될 때 빠르게 증가하는 단백질)과 KIM-1(신장 세포, 특히 근위세뇨관이 손상될수록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의 발현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신장 손상을 단계적으로 더욱 악화시키는 연쇄적인 손상 과정까지 함께 확인했다.

전성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과 신장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과 독성 반응을 실제 인체와 유사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약물 부작용을 사전에 예측하고, 급성 신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하며, 개인별 맞춤형 약물 안전성 평가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상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어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025년 11월 12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Implementation of Drug-Induced Rhabdomyolysis and Acute Kidney Injury in Microphysiological System.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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