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후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닥플 플러스

약가인하 공포, '1조 클럽' 대형 제약사도 "영업이익 반토막"

고신정 기자2025.12.30 13:56
ⓒ의협신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내 제약기업 대표들이 정부 약가인하 개편안 강행시 대규모 투자 축소와 경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밝혔다.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감소, 고용감축이 현실화하면서 산업의 성장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약가제도 비대위)는 최근 제약바이오기업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국내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회원사 18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연매출 1조원 이상 대형기업7개사연매출 1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중견기업42개사연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10개사 등 총 59개 제약사가 응답했다. 이들 기업의 합산 매출은 20조 1238억원 규모다.

약가 40%로 인하 땐 연 1조 2144억원 매출손실...기업당 233억원

먼저 정부 약가인하 개편계획에 따른 약가산정 기준 조정 대상 품목 및 손실 예상액을 물었다. 앞서 정부는 2012년 약가제도 개편 이후 현재까지 약가 조정없이 이어오고 있는 약제에 대해 약가산정 기준을 53.55%에서 40%대로의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었다.

설문에 참여한 제약사 대표들은 이로 인한기업의 연간 예상 매출손실액이 1조 21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약가인하가 예상되는 품목은 총 4888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매출 손실률이 10.5%로 가장 컸으며 중견기업 6.8%, 대형기업 4.5%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절반 이상 감소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인력감축 불가피

제약 CEO들은 약가인하 조치 강행시 자기 기업의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당 평균 영업이익 감소율은 51.8%. 중견기업의 예상 영업이익 감소율이 55.6%로 가장 높았고, 대형기업 54.5%, 중소기업 23.9% 순으로 조사됐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대형기업들도 약가인하의 강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도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제약사들은 약가인하 시 연구개발비를 내년 축소할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규모가 총 4270억원에 달한다. 이는 동 기업 2004년 연구개발비(1조 6880)의 1/4 수준이다.설비투자도 내년 2030억원을 줄이겠다고 했다. 이는 2004년 대비 평균 32%가 줄어든 금액이다.

고용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59개 기업의 종사자는 현재 3만 9170명인데, 응답한 기업은 약가개편안이 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1691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약사 3곳 중 2곳 제네릭 출시 등 사업일정 취소 또는 변경할 것

응답한 기업의 74.6%(44개사 )는 정부 약가제도 개편안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제네릭의약품 출시 계획을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 혹은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선택을 한 이유로는 ▲수익성채산성 악화 ▲사업성 재검토 ▲개발비 회수 불가경제성 미성립 ▲원가 상승 및 외부 환경 요인 등을 꼽았다.

약가제도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52개사) ▲연구개발 투자 감소(52개사) ▲구조 조정에 따른 인력 감소(42개사 ) ▲원가절감을 위한 저가 원료 대체 (20개사)이라는 답이 많았다.

비대위는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설문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제약산업계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축소는 물론 고용 감축과 사업 차질 등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면서 약가정책을 단순히 재정절감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많이 본 뉴스

    • (주)이노케어플러스대표자: 진현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창업허브 본관 415호사업자 등록번호: 748-87-0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