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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삶의 질 저하 만성 안면마비 환자 새로운 통합 치료 주목

이정환 기자2025.12.22 13:55
ⓒ의협신문
ⓒ의협신문

만성 안면마비, 특히 가장 흔한 벨 마비(Bell palsy)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에게는 삶의 질을 깊이 흔드는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얼굴의 비대칭, 구축, 연하 및 구음장애, 연합운동 근육의 과운동 등은 단순한 기능적 문제를 넘어 심리사회적 위축을 초래하며, 이는 많은 환자들에게 장기적 고통과 절망감을 남긴다.

인구 10만 명당 1040.2명이라는 발병률과 자연 회복이 대부분이라는 통념 속에서도, 약 1630%의 환자들이 급성기 치료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중증 후유증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의료진들에게 매우 큰 임상적 도전으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는 20여명의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학술단체인 Sirhs MTS뇌신경통증학회가 안면마비와 관련한 임상적 쾌거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학회는 이 치료법 외에도 비특이성 요통 진단법, 비특이성 경추통 진단법 등 통증 및 신경 질환 관련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학회 구성원인 서수지원장(서헌만 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지난 10월 29일SCI 학술지인 Frontiers in Neurology에 급성, 아급성, 만성 안면마비에 대한 통합 치료(Integrative therapy for acute, subacute and chronic facial palsy: repeated differential facial nerve blocks combined with hypodermic needle-based facial nerve stimulation)라는 제목의 안면마비 치료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Frontiers in Neurology는 신경계 질환의 진단, 원인, 치료, 공중보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세계적으로 인용도가 높은 임상 신경학 저널이다.

현재 안면마비의 급성기 치료에 대해서는 미국 신경과학회와 이비인후과학회 등의 주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72시간 이내의 경구 스테로이드 투여를 1차 치료로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아급성기 및 만성기 안면마비에 대한 결론적이고 효과적인 의학적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침술,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수술, 줄기세포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돼 왔지만 일관된 근거와 접근법의 부재는 환자와 임상의사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겨 왔다.

서수지원장 연구팀이 Frontiers in Neurology에 발표한 연구는 안면신경의 기능적 회복과 근육근막의 구조적 재조정을 동시에 겨냥하는 새로운 체계적 통합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여러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아급성 및 만성 쇠약성 안면마비의 만족스러운 재활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복적인 차별 안면 신경 차단과 피하 주사를 이용한 안면 신경 자극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2017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민간 통증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47명의 환자(급성 4명, 아급성 3명, 만성 40명)를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안면마비 환자들은 안면 신경 차단술과 피하 주사를 이용한 안면 신경 자극 치료를 반복적으로 받았다. 얼굴 기능은 하우스-브랙만 및 써니브룩 등급 체계를 사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85% 이상의 환자가 얼굴 대칭과 기능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만성 그룹에서는 써니브룩 점수가 42에서 78점(P 0.01)으로 향상됐고, 하우스-브랙만 등급은 IV-V에서 I-II로 향상됐다. 급성 군과 아급성 군에서 두 등급 점수 모두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연구팀이 활용한 치료법은전기자극 없이 신경 자체를 주사바늘 hub에 마개가 있는 30G MTS(Multiple Therapies at the Same time) needle을 이용해(식약처 허가명-MTS 주사침)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미세하게 자극한다.

또 마비된 쪽보다 정상인 쪽에 보다 많은 국소마취제를 투여해, 일시적으로 뇌로 전달되는 감각 입력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이를 통해 안면 신경과 운동 피질 모두에서 안면마비에 도움되게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촉진한다.

여기에 더해 약물주입 및 자극 과정에 표적 근막 견인 기술을 통합해 만성 후유증의 주요 원인인 근막 섬유화 및 구축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급성아급성만성 안면마비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했고, 반복적 시술 후 안면 비대칭, 과긴장, 연동운동(synkinesis), 경직, 과운동 등의 주요 후유증이 유의하게 완화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만성 단계에서도 개선이 지속적으로 관찰된 점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발견이며, 급성, 아급성 환자군의 수가 적었음에도 전체적인 추세가 일관된 점은 치료법의 잠재적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했다.

서수지원장은 비록 급성 및 아급성 그룹의 환자 수는 제한적이었지만, 코호트 전체에서 일관된 개선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더 크고 균형 잡힌 표본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치료 전략은 신경 기능 회복과 신경-근육 재균형을 통한 새로운 치료법의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줄기세포 치료, 신경영양인자 전달 등 첨단 재생 기술과의 병합을 통해 치료 효과가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수지원장은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전향적 연구를 통해 치료의 기전을 정밀하게 규명하고 근거를 확장해 나감으로써, 의료진에게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환자들에게는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의 표정을 되찾아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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