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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콧속에 뿌리기만해도 호흡기 바이러스 잡는다

이영재 기자2025.12.15 08:43

독감이나 코로나19처럼 종류가 다양하고 변이가 빠른 호흡기 바이러스는 백신만으로 완벽히 막기 어렵다. 국내 연구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터페론-람다 치료제가 지닌 열에 약하고 코 점막에서 금방 사라지는 한계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극복한 비강(콧속) 투여형 항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김호민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정현정 교수오지은 의과학대학원 교수)이 AI로 인터페론-람다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재설계한 후 이를 비강 점막에 확산하고, 오래 머물게 하는 전달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범용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15일 밝혔다.

인터페론-람다(IFN-)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스스로 만드는 선천면역 단백질로, 감기독감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차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를 치료제로 만들어 비강에 투여할 경우 열분해효소점액섬모운동 등에 취약해 실제 효능이 제한된다.

■ 비강 투여용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 및 나노리포좀 기반 수송체 개발 연구 요약.
■ 비강 투여용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 및 나노리포좀 기반 수송체 개발 연구요약.

연구팀은 AI 단백질 설계 기술을 이용해 인터페론-람다의 구조적 약점을 정밀하게 보완했다.

먼저, 단백질의 헐거운 루프(loop) 구조로 흔들리던 부분을 단단한 스프링처럼 고정되는 나선형(helix) 구조로 바꿔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또 단백질끼리 서로 달라붙어 덩어리(뭉침)가 생기는 문제를 막기 위해 표면을 물과 잘 섞이도록 설계하는표면 엔지니어링을 적용했으며, 단백질 표면의 당사슬(glycan) 구조를 추가하는글라이코엔지니어링(glycoengineering)을 도입해 단백질을 한층 튼튼하고 안정하게 재설계했다.

새롭게 제작된 인터페론-람다는 50℃에서 2주를 버틸 만큼 안정성이 대폭 향상됐으며, 끈적한 비강 점막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여기에 단백질을 나노리포좀(nanoliposome)이라는 미세 캡슐에 담아 보호하고, 그 표면을 저분자 키토산으로 코팅해 코 점막에 오래 붙어 있도록 점막 부착력(mucoadhesion)을 크게 강화했다.

이 전달 플랫폼을 인플루엔자 감염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콧속 바이러스가 85% 이상 감소하는 강력한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이 기술은 간단히 코에 뿌리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초기에 차단할 수 있는 점막 면역 플랫폼으로, 계절성 독감은 물론 예기치 못한 신변종 바이러스에도 신속히 대응할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기대된다.

■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의 대표적인 특성 평가 결과. 1. 온도에 따른 단백질 변성을 측정했을 때, 자연형 인터페론-람다3의 변성 온도(Tm = 73℃) 대비,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의 열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Tm= 90.2℃). 2.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는 단백질 분해효소(트롬빈)에 대한 내성을 갖게 돼, 쉽게 분해되지 않음을 확인. 3.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는 높은 온도에서 장기간 보관(45∼50℃·2주간)해도 응집되지 않고, 원래의 활성이 그대로 유지됨. 이는 사막지역이나 열대기후 지역에서도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의 상온장기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이어질 수 있음. 4. 연구진이 개발한 '비강점액 모사 약물확산 측정' 플랫폼을 활용해 당공학이 적용된 최종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가 가장 우수한 비강점막 확산성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함. 5.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IAV)를 감염시킨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 비강 투여에 따른 효과적인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과를 관찰. 이를 통해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가 호흡기 바이러스 초기 감염을 억제하는 치료제로서의 활용가능성을 검증.
■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의 대표적인 특성 평가 결과. 1. 온도에 따른 단백질 변성을 측정했을 때, 자연형 인터페론-람다3의 변성 온도(Tm = 73℃) 대비,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의 열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Tm= 90.2℃). 2.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는 단백질 분해효소(트롬빈)에 대한 내성을 갖게 돼, 쉽게 분해되지 않음을 확인. 3.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는 높은 온도에서 장기간 보관(4550℃2주간)해도 응집되지 않고, 원래의 활성이 그대로 유지됨. 이는 사막지역이나 열대기후 지역에서도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의 상온장기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이어질 수 있음. 4. 연구진이 개발한 비강점액 모사 약물확산 측정 플랫폼을 활용해 당공학이 적용된 최종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가 가장 우수한 비강점막 확산성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함. 5.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IAV)를 감염시킨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 비강 투여에 따른 효과적인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과를 관찰. 이를 통해 인터페론-람다3 변이체가 호흡기 바이러스 초기 감염을 억제하는 치료제로서의 활용가능성을 검증.

김호민 교수는 AI 기반 단백질 설계와 점막 전달기술로 기존 인터페론-람다 치료제의 안정성과 체류 시간 한계를 동시에 극복했다라면서 고온에서도 안정적이고 점막에 오래 머무르는 이번 플랫폼은 엄격한 냉장 유통시스템(콜드체인)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도 활용 가능한 혁신 기술로, 다양한 치료제백신 개발로의 확장성이 크다. 또 AI 단백질 설계부터 약물 전달 최적화, 감염 모델을 통한 면역 평가까지 다학제 융합 연구가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이노코어(InnoCORE) AI-혁신신약연구단 윤정원 박사, 생명과학과 양승주 박사, 의과학대학원 권재혁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 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11월 20일)와 바이오머터리얼즈 리서치(Biomaterials Research11월 21일)에 잇달아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omputational Design and Glycoengineering of Interferon-Lambda for Nasal Prophylaxis against Respiratory Viruses(Advanced Science), Intranasal Nanoliposomes Delivering Interferon Lambda with Enhanced Mucosal Retention as an Antiviral(Biomaterials Research).

이번 연구는 KAIST 이노코어 프로그램(InnoCORE, AI-혁신신약연구단), 한국연구재단(NRF)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국 보건 산업진흥원(KHIDI)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KAIST 대규모 융합연구소 운영사업,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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