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소득 수준 따라 뇌 활동 달라진다
중년 남성의 가구 소득 수준은 뇌의 포도당 대사 활동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경준 부산의대 교수(부산대병원 핵의학과)와 신승현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창원병원 핵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유럽뇌과학회 공식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EJN) 최근호에 발표한 Family Income Is Associated With Regional Brain Glucose Metabolism in Middle-Aged Males 연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소득 수준과 신경 활동 사이에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경준신승현 교수 연구팀은 삼성창원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중년 남성 233명을 대상으로 뇌 18F-FDG PET가족 소득 및 교육 수준불안 및 우울 등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미상핵(caudate)피각(putamen) 등 보상 기전에 관여하는 뇌 영역과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해마(hippocampus)편도체(amygdala) 등 스트레스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에서 포도당 대사 활성 증가가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18F-FDG PET은 포도당과 유사한 방사성 추적자를 이용해 뇌의 뉴런 및 신경세포의 활성도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교육 수준은 뇌 포도당 대사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경제적 자원이 보상적 경험 접근성, 만성 스트레스 완충 등 다양한 심리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구 소득은 생활 전반의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인 자극에 접근할 기회를 늘리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환경은 보상회로에서 도파민 신호전달을 강화하거나, 반대로 지속적인 소득 불안정은 변연계(limbic system) 대사 활동 감소 및 기능 위축을 유발하는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박경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의 사회경제적 자원이 뇌의 보상스트레스 조절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다만 횡단면 연구 특성상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고, 향후 장기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사회경제적 요인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중년기 정신건강 지원 전략 수립 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분석 대상이 단면적이어서 연관성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과 남성으로만 구성하고 있는 제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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