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국경없는의사회, 지중해 난민 수색·구조 활동 재개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마지막 구조선 지오배런츠(Geo Barents)호 운영 강제 종료 이후 약 1년 만에 지중해 중부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재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투입되는 구조선 오이본(Oyvon)호는 노르웨이어로 섬을 향한 희망(hope for the island)을 뜻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주 경로 중 하나인 지중해 중부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조 및 보강됐다. 오이본호는 과거 노르웨이에서 구급선으로 운영되던 선박이다.
후안 마티아스 길(Juan Matias Gil) MSF 수색구조 활동 책임자는 의료 및 인도적 구호 단체로서, 바다에서 이주민들을 돕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라면서 MSF가 더 작고 빠른 선박의 투입을 결정한 것은 이탈리아 정부가 인도적 구조선을 표적 삼아 시행했던 법률과 관행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MSF는 이탈리아 정부의 법률과 정책, 특히 피안테도시 법령과 원거리 항구 배정 관행에 따라, 2년 넘게 운영하던 지오배런츠호의 수색구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규제 조치는 지오배런츠호의 수색구조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최대 7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수색구조선이 단 50명 가량의 생존자만 태운 채 먼 항구로 향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MSF는 지중해 중부 활동에 복귀함과 동시에 리비아를 통해 탈출한 사람들의 경험을 기록하고, 리비아 해안경비대와 기타 단체들이 해상에서 벌이는 폭력적인 차단 행위와 리비아 강제송환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같은 강제송환은 이탈리아 법원과 국제연합 기관들이 국제 해양법, 인권법, 난민법 위반으로 인정했다.
최근 몇 달간 리비아 해안경비대와 기타 무장 단체들이 국제 해상에서 지중해를 건너는 이주민들뿐 아니라 인도적 수색구조선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공격을 단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오이본호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MSF 팀원들이 승선해 있으며, 구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에 대응하고 저체온증, 연료 흡입화상, 리비아 내 학대구금 관련 부상 등을 치료할 예정이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중해 중부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이주 경로 중 하나로 2014년 이후 최소 2만 5630명의 아동여성남성이 이 해역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중 1810명은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했는데 이는 하루 평균 5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MSF는 2015년부터 지중해 중부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전개하며 다른 비정부 단체들과 협력 또는 독자적으로 총 9척의 구조선을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9만 4200명 이상에 이른다.
피안테도시 법령 시행 이후, MSF 수색구조선 지오배런츠호는 총 네 차례 제재를 받아 총 160일간 억류됐다. 또 2022년 12월2024년 12월 각종 방해 조치로 인해 지오배런츠호는 6만 4966㎞를 추가로 항해해야 했는데, 이탈리아 남부의 가까운 항구 대신 북부의 먼 항구에 구조된 생존자들을 하선시키기 위해 총 163일을 더 바다에서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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