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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세계 의사들을 한국 의사가 이끈다…세계의사회 어떤 곳?

박승민 기자2025.11.10 15:39
ⓒ의협신문
2024년 4월 18~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세계의사회 제226차 이사회가 열렸다ⓒ의협신문

박정율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위원장이 2026년 10월부터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면서세계의사회의 주요 역할과 업적, 그리고 세계의사회 속 대한의사협회의 위상 등에 대한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세계의사회는 1947년 9월 17일 27개국의 의사 대표들이 파리에서 열린 1차 총회를 통해 전 세계 의사를 대표하는 국제민간의사중앙기구로 설립됐다. 의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최고의 윤리적 행동과 진료 수준을 유지하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2025년 현재 118개국 의사회가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대한의사협회가 그 중 하나다.

세계의사회는 의사의 자주성 및 권리보호뿐만 아니라 의학교육, 의료인력 수급 등에 있어 최상위 국제 기준을 제시하고, 의사의 의료행위, 의과학 연구와 관련된 국제적 윤리기준 및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1948년 제네바 선언, 1964년 헬싱키 선언, 1975년 도쿄 선언, 2008년 서울 선언, 2017년 제네바 선언 개정, 2024년 헬싱키 선언 개정 등의 업적이 있으며, 올해에는 타이페이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제네바 선언은 의사 윤리강령 제정안으로 의사의 기본적 의무와 환자 존중의 원칙을 담고 있다. 헬싱키 선언은인체대상실험 등 의학연구에서의 윤리원칙을 규정했다.

1975년 도쿄 선언은 헬싱키 선언 이후 의학연구의 윤리 기준을 실질적으로 강화한 개정판이다. 해당 선언을 통해 의학연구의 윤리적 책임과 투명성을 국제적으로 확립했다.

서울 선언은 의사의 직업적 자율과 임상적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선언으로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공식 채택했다.서울선언의 핵심은 환자치료 시 제3자로부터 어떠한 영향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과 임상적 독립성을규정했다.

아울러, 의사 역시 보건의료체계의 구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정부나 행정가에 의한 부당한 규제는 환자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환자와 의사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경계했다.

■세계의사회 내 대한의사협회의 위상과 활약은?

ⓒ의협신문
2024년 당시 루제인 알코드마니 세계의사회장이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했다. ⓒ의협신문

세계의사회 속 대한의사협회의 위상은 높다. 1949년 세계의사회에 가입한 대한의사협회는 1985년 문태준 전 의협 회장이 처음으로 세계의사회장에취임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이사국을 역임하며 세계의사회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세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고 한승수 국무총리가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했다.

세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내며 함께했다.

대표적인 행보 중 하나는 지난 2022년 한국에서 간호단독법 제정을 추진하자 당시 세계의사회는 회장이 직접 나서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이디 스텐스마이렌(Heidi Stensmyren) 세계의사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에서 입법 발의된 새로운 간호단독법안은 간호사 역할에 대한 변화를 통해 의사의 지휘감독 없이도 필수 의료행위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래에는 간호조무사가 지금처럼 의사가 아닌 간호사의 지휘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며 법안의 심각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의료가 의사의 관리 감독 하에 제공되지 못한다는 것은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 기준에 의해 관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의사들에 의한 의학적 치료가 환자들에게 미치는 위해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라고 지적했다.

2024년 의료계와 한국 정부의 갈등이 극심했을 당시세계의사회는 한국에서 이사회를 개최, ▲의료과오에 대한 형사처벌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과 그에 뒤따른 의료인에 대한 행정명령 남발 등 한국 의료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약속했다.

오트마 클로이버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은 의협 집행부와 만나 한국 정부의 의사 범죄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전공의 수련환경 등을 언급하고,의료 과오가 범죄 행위로 취급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사실이라며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으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사례다. 환자들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도 반대 목소리를 낸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올바른 교육을 받기 원한다면 불가능한 정책이다며 세상의 모든 돈을 투자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세계의사회 이사회 당시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김택우 회장은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가 전세계적으로 울릴 수 있도록 뜻을 함께 해준 세계의사회에 감사하다며 지금 한국 정부의 가장 문제점은 젊은 의사들이 정책이 잘못됐음을 이야기하는데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억압하고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협 비대위가 합리적으로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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