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류마티스 전문의 확보 한계 상황…"정부가 나서야"
인구 20만명을 넘는 도시 가운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없는 도시가 10여 곳에 이르며, 일부 광역시조차 전문의가 12명에 불과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마티스 진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심화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류마티스 질환 분야의 필수의료 붕괴 현실을 공유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지원자 급감 ▲희귀중증난치질환 관리체계 개선 ▲관절염센터 기반 지역사회 통합돌봄 활성화에 필요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부족 현상 등을 집중 논의했다.
먼저 윤종현 의료정책이사는 류마티스 진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심화 발제를 통해 전문의 편중 현실을 짚었다.
윤종현 의료정책이사는 류마티스 질환은 대부분 만성 경과를 보이는 희귀중증난치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지속적 약물치료가 사망률 감소와 장애 예방의 핵심이라면서 현재 국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수도권 집중 및 부재 지역 확산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인구 20만명 이상임에도 전문의가 없는 도시가 10여 곳에 이르며, 일부 광역시조차 전문의가 1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류마티스내과 분과전문의 배출도 급감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신규 분과전문의는 2022년 19명, 2023년 14명, 2024년 5명, 2025년 9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에는 응시예정자 조차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윤종현 의료정책이사는 중증난치질환 진료 기피 현상에 의한 급격한 신규 전문의 감소는 지방에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 사각지대 확대로 이어져 환자의 생명권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라면서 류마티스질환 진료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 마련과 함께 (가칭)희귀중증난치 류마티스질환 관리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산정특례 인정 확대 등 제도적 미비점도 짚었다.
홍승재 보험이사는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주제 발표에서 류마티스 질환 대부분은 DRG A(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될 정도로 고난도 진료가 필요하지만,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라면서 현재 산정특례 질환 중 류마티스전문의의 소견이 필수로 요구되는 질환은 성인발병스틸병과 한랭글로불린혈관염 단 두 가지뿐이다. 다른 류마티스 질환도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확인 절차를 통해 오진단을 막고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예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푸스 등 주요 질환의 활성도 평가와 환자 교육 수가 신설 필요성도 제기했다.
홍승재 보험이사는 류마티스관절염 외에도 루푸스, 강직척추염 등 주요 질환의 활성도 평가(SLEDAIBASDAI 등 다양한 질병활성도 지표) 및 환자교육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 지난 2023년에 새로 급여에 포함된 DAS28 지표 처럼 진료 적정성 유지 및 질 관리를 위해서는 합리적 보상체계가 필수라면서 류마티스질환 진료는 희귀 중증난치 질환이라는 특성에 따라 고도로 전문화된 수준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질환 진료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반드시 참여토록 제도적으로 강제될 때 진료의 적정성이 보장되고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일 법제윤리이사는 권역 관절염센터 기반 통합돌봄에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역할 발제를 통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맞춤 전략도 요청했다.
이상일 법제윤리이사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관절염 환자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면서 진료에서 소외되는 계층에 대한 지역 통합돌봄이 중요하다라면서 퇴행성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관리의 핵심 지역 거점으로 관절염센터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5개 류마티스퇴행성관절염 공공전문진료센터는 심뇌혈관센터 등에 비해 운영인건비 지원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통합돌봄체계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상일 법제윤리이사는 관절염센터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퇴원환자의 지역내 돌봄사업 연계 및 만성질환 관리운동재활 프로그램 활성화 등에 류마티스 전문의의 역할이 핵심적이지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관절염센터 중심 다학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지역의 통합돌봄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패널토론에는 발제자와 함께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김석일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 박기수 경상국립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감소, 지역 편중, 산정특례의 현실, 관절염센터 정책적 지원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류마티스 전문의 수급 불균형 해결을 위한 정부-학회 협력체계 구축, 희귀중증난치 류마티스질환 관리위원회 설립, 환자교육 및 활성도 평가 수가 신설, 관절염센터의 통합돌봄 인프라 확대 등에 뜻을 모았다.
차훈석 이사장은 류마티스질환은 생명과 삶의 질을 모두 위협하는 전신질환으로, 단순히 비인기과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의료체계의 근간과 직결된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면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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