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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위고비·마운자로 열풍 속 "비만 진단기준부터 새로 봐야"

홍완기 기자2025.11.02 13:54
김민정 한국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 이철진 비만연구의사회장, 안상준 한국비만연구의사회 정책이사 ⓒ의협신문
김민정 한국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 이철진 비만연구의사회장, 안상준 한국비만연구의사회 정책이사 ⓒ의협신문

한국에 맞춘 다양화된 비만 진단 기준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급속한 확산을 계기로 비만 진단의 잣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한국비만연구의사회는 2일 제37회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된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비만을 진단하는 기준과 관련한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한국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은 최근 GLP-1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비만 이슈가 어느때보다 뜨겁다. 비만을 진단하는 BMI 기준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학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문을 여러 군데 투고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비만의 기준은 보통 BMI 지수를 기준으로 한다. 서양의 경우 BMI 30, 아시아는 25를 비만 진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아시아인의 경우 같은 BMI 더라도 서양인에 비해 체지방률이 높고, 대사질환 위험이 빨리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는 WHO 서태평양지역 비만진단의 권고안이기도 하다.

안상준 한국비만연구의사회 정책이사는 비만이 굉장히 복합적인 질환임에도 불구, 키와 몸무게만을 가지고 진단 내리는 것이 맞느냐는 근본 질문을 하게 됐다며 연구의 목적을 설명했다.

유사한 질문은 란셋이 제시한 비만 진단 프레임 워크와도 맞닿아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비만을 보다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측정해야 한다고 언급, 비만에 대한 해석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안상준 정책이사는 란셋에서 제시한 기준은 허리 둘레부터 심리적 기저까지 상당히 방대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 국민건강영양 조사에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란셋이 제시한 기준 중 분석할 수 있는 요소를 먼저 적용해 봤다. 새로운 기준에 대한 첫걸음이 될 거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는 비만연구의사회 임원들과 김주영 바이오뉴트리온 대표 등이 참여했으며 언더 리뷰 단계로, 조만간 투고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GLP-1 시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급여화 이야기까지 나오는 데 대해 원론적으로, 의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는 분석도 했다.

이철진 비만연구의사회장은 급여화 문제는 의사 입장에서, 원론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향후 카피약이 나오고, 국내약이 나오면서 접근성이 커져야 한다. 동반 질환이나 제재조건 등에 대한 논의도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의사의 신뢰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정 이사장 역시 급여화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이슈다. 비만 환자에게 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로만 보면 원론적으로 당연히 이상적이지만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현재 비만은 개원의들이 7,80%를 담당하고 있다. 만약 논의가 구체화 된다면 실제 비만을 관리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술대회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GLP-1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뜨거웠다는 평가도 했다. 특히 최근 식약처의 위고비 12세 사용 승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의사회는 회원들의 관심을 반영해 GLP-1의 기전과 비만약물요법과의 병행전략, 실제 임상과 현장 적용 사례들을 중심으로 한 강의를 배치했다.

11월, 제3기 비만 전문의 인증의 배출학술 위원 위촉 등 소통 지속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2일 제37회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된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협신문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2일 제37회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된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협신문

대한비만연구의사회에서 2023년 도입한 비만 전문 인증의 제도 3기 인증의도 11월 배출된다.

의사회는 작년까지 총 200여명의 비만 전문 인증의가 배출됐고, 이번 심화교육과 더불어 3기 비만전문인증의가 탈생할 예정이라며 11월의 수능시험을 방불케하는 인증의 시험장의 열기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이철진 회장은 비만전문인증의들과 연속적인 관계를 갖고 소통하려고 한다며 최근 비만전문 인증의 1기, 2기와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학술위원을 위촉했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소통을 통해 함께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2026 춘계학술대회는 3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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