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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양압기 셀프처방했다 응급실, 그래도 '위험' 나누는 환자들 

고신정 기자2025.10.12 13:34
ⓒ의협신문

잘때 코를 심하게 골면서 숨도 멈춘다길래 한달 렌탈체험 후 A양압기를 구입해 사용 중입니다. 그냥 다 오토로 세팅하고 사용했는데 첫 한달 흉부에 알이 배긴 것처럼 아팠지만 초반 적응 단계라는 조언이 있어 참고 썼더니, 지금은 평상시 숨을 들이마실때도 가슴에 숨이 막히는 것처럼 통증이 옵니다. 이것도 적응 단계 일까요? 아니면 수동으로 압력을 좀 조절해서 써보아야 할까요?

수면무호흡 치료 목적으로 양압기를 자가 구매해 사용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부작용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의사 진단과 처방없이 기기를 임의 사용하면서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 등을 겪다 심하게는 응급실 신세를 진 경우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사용자간 체험기를 공유하면서 생명을 담보한 위험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양압기를 처방없이 온라인으로 임의 구매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 보고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수면무호흡 카페에서도 양압기 셀프처방으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양압기를 구입해 사용한 뒤 호흡곤란을 겪었다거나 기기를 멈추지 않으면 오히려 숨쉬기가 힘들어졌다는 호소 등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병원 진단 없이 양압기를 자가 구매해 사용하다 불안장애 증상이 심해졌다고 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수면다원검사 없이 양압기를 사서 쓰다 가슴통증이 생겨 결국 기기 사용을 중단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스타트 압력을 임의로 맞추고 사용해왔는데 5년 넘게 적응하지 못하고 호흡곤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용자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다녀왔다는 경험담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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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양압기 자가구매와 셀프처방으로 인해 부작용을 겪으면서도, 뒤늦게라도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인의 조언을 구하는 대신 사용자간 체험기에서 답을 찾는 환자들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카페 내 게시물을 통해 혼자서 적정압력을 1년 넘게 찾고 있다. ㅇㅇㅇ한 불편을 겪고 있는데, 압력을 ㅇㅇㅇ하게 조정하면 어떠냐거나 양압기를 사용한 뒤 아침마다 일어나면 배에 공기가 찬다. 사용법 아시는 분 계시느냐는 등 불편을 호소하면, 마찬가지로 비의료인인 카페 회원들의 조언이 달리고, 그에 따라 임의 처방을 이어가는 행태가 반복되는 식이다.

의료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비인후과의사회 관계자는 양압기는 의료기기로, 적정 압력 설정과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사용하면 치료 효과는커녕 오히려 부작용과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부작용 사례들은 양압기 자가구매가 심각한 건강 피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피해를 우려해 미국과 유럽호주 등은 모두 양압기를 처방 기기로 분류, 환자가 수면다원검사 및 전문의 진단을 받을 후에만 이를 구매 또는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이 관계자는 국민 건강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양압기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고,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거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급히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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