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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회 존재의 이유...충남醫 “첫째도 둘째도 회원”

이승우 기자2025.09.29 16:02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강행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으로 사상 초유의1년 6월간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쏠렸던 의료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전공의의대생 복귀로 시들해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절대 다수의 여당과 함께 공공의대 신설, 대체조제 활성화, 문신사 합법화 등 의료계가 반대하고 우려하는 입법과 정책을 연달아 추진하고 있어 의료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국민 건강과 생명,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회원 관심과 참여는 의정갈등 때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은 지난 26일 [의협신문]과 만나,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료계를 이끄는 의료계 지도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고심은 깊지만 지역의사회 존재의 최우선 가치가 회원 권익 보호라는 점에서 기본에 충실한 회무를 꿋꿋이 해나겠다는 각오를밝혔다.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의협신문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의협신문

이 회장은 가장 먼저 지역의료 활성화 중요성을 피력했다. 취임 직후부터 충남도와의 지역의료 활성화 핫라인 구축, 지역의료 지도 기반 지역수가 신설 등을 제안하고 요구해 긍정적 답변을 끌어낸 바 있으며, 충남형 필수의료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내년 3월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통합돌봄서비스 준비에 각 지역의사회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충남의사회도 충남도 보건국과 함께 지역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시군의사회별로 재택의료센터를 구축하거나 혹은 통합돌봄서비스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며 도의회와도 협력해 방문진료에 필요한 정책수가 도입을 위한 조례 개발을 위해 간담회를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남도내 의료원과 개원의들이 함께 공생하는 개방형의료제도를 충남형 필수의료모델로 제안 한바 있으나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수가제도의 개편 등 여러 난제가 있어서 중앙 정부 차원의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임기 최우선 과제로 회원들의 무관심 극복을 꼽고, 전공의 지원, 수해 의원 돕기,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회원들의 무관심 극복을 위해 카카오채널도 개설하고 홈페이지 푸시기능을 이용해 회무알림서비스도 강화했으며 때때로 회무를 알리기 위해 문자도 보내고 있으나 그 성과가 피부로 와 닿지는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2월의 전공의, 의대생 돕기행사를 통해 회원들이 지원해주신 지원금액과 회원 수를 생각하면 완전한 외면은 아니구나 하며 위안을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구글폼을 이용해 회원들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설문조사하고 회무에 반영하고 있으나 회원들이 부족함을 느끼실까 염려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의대생과 개원의가 함께하는 해커톤(제한된 시간 내에 주제에 맞는 해법을 개발하는 경진대회 또는 공모전 행사) 개최를 통해 선배 의사와 미래 의료세대가 소통하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이에 대해 졸업하는 의대생들 중 10%도 안 되는 인원들만이 병원에 남아서 교수가 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개원시장으로 나오게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개원시장에 대해서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무지한 상태로 학문을 수련하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이들이 막상 개원가에 나오게 될 때는 너무 낯설고 당황한 상태로 잘못된 선택들을 하게 되는데, 이를 개선하고자 해케톤이라는 형식을 이용해 개원의 선배들과 학생들 간 교류의 자리를 마련해주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생 때부터 개원가의 어려움이나 현실들을 배우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필수의료과에서도 개원가를 통해 충분히 도전 가능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도전하게 된다면 필수의료과 선택에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 회장은 10여년 전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로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그런 이력 때문인지 의료계의 정치세력화 중요성을 역설하며, 특히 지역의사회의 풀뿌리 정치활동 활성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와 관련 2025년에는 대선이 있었다. 충남의사회는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대선기간 내내 유력 대선후보들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고 홍보함으로서 회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면서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 공개적으로 각 시군의사회 차원에서 지지선언을 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가장 직접적으로 지역의사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하고 내년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보건의료정책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와 국민, 특히 시민사회계와 소통 확대 필요성 강조해왔으며, 그를 위해 국가적 재난지원 활동과 해외의료봉사 활동에도 매진해왔다.

의사들이 자신들의 밥그릇만 지키려한다, 의사들은 비도덕적 비윤리적이라는 식의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의료계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려 한다. 이를 위해 작년과 올해 도내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수기 공모전을 주최하고 대상과 금상수상자는 함께 해외봉사에 참가하는 특전을 제공했다면서 천안지역 3620지구 로타리클럽과 상호 MOU를 맺고 2028년까지 함께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협약했고, 의료기술이 낙후된 국가의 의사들을 초청해 도내 대학병원을 통해 의료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해 해외학술교류에도 역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충남지역에서 의정갈등으로 강의실을 떠났던 의대생들의 복귀 과정에서 단 한명의 유급이나 징계 없이 군대입대자를 제외한 복귀를 원하는 전원이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의대생들과 충남의사회 간 깊은 유대를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 그간 회무의 가장 큰 보람이라면서 임기동안 회원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일하는 의사회라는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회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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