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임상윤리' 챙긴 중환자의학회…"의학 지침 발전 마중물"
지속 가능한 의료 환경 구축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합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최근 임상윤리에 초점을 맞춤 연수강좌를 진행했다. 임상을 다루는 학회에서 윤리에 다가선 이유는 무엇일까.
조재화 중환자의학회장은 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의학 전문의들이 최신 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높은 윤리적 감수성과 판단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면서 정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생각지 못했던 윤리적 측면들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결국 우리의 의학 지침을 발전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환자의학-임상윤리 연수강좌에서는 중환자실이라는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운 임상 현장에서 의료인들이 직면하는 윤리적 문제를 공유하며 더 나은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연수강좌는 ▲임상윤리 딜레마 ▲의사결정 ▲의료전문성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폐이식, 고령 중환자, 수술 상황에서의 딜레마, 공유의사결정 모델, 환자중심돌봄의 윤리적 의미, 마약류 오남용, 인공지능(AI) 사용 윤리, 의사 번아웃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했다.
환자중심돌봄은 의사 개인의 변화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문재영 충남의대 교수는 환자중심돌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환자 참여, 의료인의 환자 존중, 병원의 지원과 윤리적 조직문화 등 다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단순히 중환자실 병상 수만 늘리는 정책은 환자중심돌봄 가치와 거리가 멀고, 1인실 구조와 같은 환경적 변화와 인력 투입을 병행해야 한다라면서 흔히 환자중심을 의사의 태도로만 이해하지만, 영국 NHS가 강조하는 인간중심돌봄은 환자병원사회정책당국이 함께 환경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가능한 전인적 치료 모델이라고 전했다.
중환자 의료 현장에서 잦아진 의사 번아웃도 헌신과 희생만으로는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우현 부산의대 교수는 의사의 번아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참고 인내하며 환자를 돌봐온 결과이며, 결국 내적 동기를 상실하고 외적 보상마저 충족되지 않으니 의료진 이탈로 이어졌다라면서 COVID-19 팬데믹을 포함해 우리 사회와 의료계는 번아웃을 막을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고, 그 결과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비율의 번아웃과 중환자의학 전문의 이탈을 경험하고 있다. 헌신과 희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새로운 환경과 근무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의료전문직업성 실현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의료 환경 구축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한다고 짚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인력과 제도적 조건이 허락하지 않을 때에도 의료인의 무한한 헌신을 강요하기보다는, 가능하지 않을 때에는 노(No)라고 말하는 게 환자의료인공동체 모두를 지키는 공공의료의 키워드라는 데 공감했다. 또 전공의 복귀 이후에도 의료 시스템이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제 병원과 보건의료 거버넌스는 시대와 사고의 변화를 인정하고 중증응급분야에서 의료인들이 일하는 환경 자체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 투석협회 '실용' 선언 "현장 문제 해결하는 학회로 거듭날 것"
- 소아의료 회복 마중물? "더 많은 지원, 규제·제한 풀어야"
- "현장 배제 '탁상입법·'징벌적 강제수용' 응급의료 붕괴 초래"
- '490명' 지역의사, 어떻게 선발·교육·수련할 것인가?
- 프로포폴 처방 때 환자 투약내역 확인 '권고'
- 공보의·군의관 줄지 않는 '3년' 복무…의료계, 국회와 여론 환기 총력
- 경북 보건단체,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해단식' 개최
- 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조사 위해 전문가평가제 활성화 추진
- 박형욱 교수, 이소희 '의료사고 사각지대' 주장에 "과장·선동" 비판
- "군의관·공보의 군사훈련기간, '복무기간'으로 산정해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