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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양성하려면 "정책·제도·예산 지원해야"

송성철 기자2025.09.26 16:06
한국의사과학자협회(Korean Association of Physician-Scientists, KAPS) 설립준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의사과학자의 제도적 지원과 협회 설립의 사회적 당위성에 관해 각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한국의사과학자협회 설립준비위원회] ⓒ의협신문
한국의사과학자협회(Korean Association of Physician-Scientists, KAPS) 설립준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의사과학자의 제도적 지원과 협회 설립의 사회적 당위성에 관해 각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한국의사과학자협회 설립준비위원회] ⓒ의협신문

의료 인공지능(AI)맞춤의료정밀의료의료산업 등 보건의약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 인력인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예산 지원을 통해 기본 환경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의사과학자협회(Korean Association of Physician-Scientists, KAPS)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김종일서울대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장)와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의사과학자의 제도적 지원과 협회 설립의 사회적 당위성에 관해 각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의사과학자바이오산업계의학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약 70여 명이 참석,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와 지원 방안을 비롯해 협회 설립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의사과학자를 의학교육과 수련(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을 받고 의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이다. 의사과학자는 진료 실에서 실험실, 실험실에서 진료실 모두를 아우르는 접근을 가장 탁월하게 수행하는 사람으로 인류의 건강증진, 질병 극복, 의료시스템 개선에 대한 창의적인 발견과 혁신을 추구한다고 정의했다.

의사과학자는 임상 경험과 과학 연구를 융합해 의료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력이지만, 연구 인프라 부족직업적 불안정제도적 단절 등으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연간 3300명) 가운데 기초의학 분야를 선택하는 졸업생은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직업 불안정성과 연구 기회 부족으로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

공청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의사과학자가 지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 구축정책 제안글로벌 공동연구 기반 형성 등을 하기 위해서는 의사과학자협회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이종태 KAMC 이사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예산 확보가 어렵다면서 일관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책과 부처간 협업 문제를 짚었다.

이 이사장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명확하고 안정적인 경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 활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없어 개인 희생에 의존하고 있다. 진료 중심 시스템에서 연구 시간을 확보하도 어렵다면서 학제 개편을 비롯해 연구 전공의 제도,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동시에 갖춰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의사과학자 현황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직업적 정체성 문제 해결, 경력 인정 제도화 등을 주도해야 한다. 관련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민구 연세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장은 한국의 의사과학자 양성 환경은 고등교육법병역 문제 등 제도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협회가 범부처 협력을 이끌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일관된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협회의 정치적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안용주 포스텍 교수(IT 융합공학과)는 협회가 의사과학자들의 정체성 혼란을 해소하고, 개인의 희생이 아닌 조직적인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웅 고려의대 교수(해부학교실)는 협회는 의대 기초교실임상 연구 등 기존의 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과학자가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산업계와의 협업을 당부했다.

토론자들은 의사과학자의 연구 활동을 정당하게 보상받고, 불안정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의사과학자협회가 의사과학자가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을 창출하는 주체임을 적극 홍보하고, 연구진료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아울러 좋은 교수직창업 기회사회적 인정 등 구체적인 성공 경로를 제시해 의사과학자를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좌장을 맡은 김종일 설립준비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의사과학자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협회 설립을 통해 의학과 과학의 융합을 촉진하고, 다음 세대 의사과학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사과학자협회(Korean Association of Physician-Scientists, KAPS) 설립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서는 2026년 보건복지부 예산안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과 연구개발 관련 사업이 대폭 축소되거나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에 참석자들의 우려가 불거졌다. [사진=한국의사과학자협회 설립준비위원회] ⓒ의협신문
한국의사과학자협회(Korean Association of Physician-Scientists, KAPS) 설립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서는 2026년 보건복지부 예산안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과 연구개발 관련 사업이 대폭 축소되거나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에 참석자들의 우려가 불거졌다. [사진=한국의사과학자협회 설립준비위원회] ⓒ의협신문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2026년 보건복지부 예산안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과 연구개발 관련 사업이 대폭 축소되거나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에 참석자들의 우려가 불거졌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2026년 예산안 지출 구조조정 내역을 보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예산은 2025년 98억원에서 2026년 88억원으로 10억원 가량이 줄었다.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예산을 비롯해 의료기기치매 관련 RD 사업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의사과학자 양성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닌 만큼, 국가 차원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문의(readyKAP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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