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폐기능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결정 환영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포함키로 한 것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폐기능 검사를 포함한다고 결정했다. 대상은 56세 및 66세 국민이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회장 안중현이사장 유광하)는 고령층에서 중증 호흡기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숨 쉴 권리는 단순한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공중보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단순히 새로운 검사 항목이 추가된 차원을 넘어, 고령화와 환경 문제로 심화되는 호흡기질환 관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에 더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나라로 꼽혀 호흡기 건강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인 COPD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으로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OPD는 전 세계 사망률 3위의 중증 호흡기 질환이라며 관리해야 할 비전염성 5대 질환으로 지정했다.
학회와 질병관리청 통계로는 국내 COPD 유병률은 65세 이상 25.6%(70세 이상 남성 40%) 가량으로 추정된다. 환자 수는 약 359만 명에 달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환자는 45%(1517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의료계는 이렇게 일반 대중의 질병 인식이 낮은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단순한 기침가래 만 나타나 질환으로 인지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는 COPD는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진단이 어렵다면서 기침가래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 갑자기 호흡 곤란을 비롯한 급성 악화가 발생하면 3.3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만성 호흡곤란으로 심혈관계 질환폐암 등 다양한 합병증까지 발생해 사망 위험을 높인다면서 한 번 손상된 폐는 다시 회복되지 않아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폐가 서서히 망가져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지고 끝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회는 폐기능검사는 COPD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급성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폐기능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질병의 조기 진단치료를 넘어 국가 전체의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가 2017년 추산한 연구결과를 보면 COPD로 인한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1조 4000억원으로 환자 1인당 747만원에 달한다. 이는 허혈성 심질환(256만원)당뇨병(137만원)고혈압(73만원)고지혈증(32만원) 등 다른 만성 질환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학회는 COPD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도 막대한 부담을 주는 질환이라며 폐기능검사를 통한 COPD의 조기 진단과 적시 치료는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추가로 천식간질성 폐질환 등 기타 호흡기질환의 조기 진단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폐활량을 측정하는 폐기능검사는 COPD 진단을 위한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검사 방법으로 짧게는 5분, 길어도 1시간 내에 가능하다.
학회는 국가건강검진에서 매년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면 연간 약 116억 6770만원의 재정을 투입해야 하지만 연간 1조원이 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용 효과적인 투자라면서 이번 결정이 국민의 건강증진뿐 아니라 보건의료 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광하 결핵및호흡기학회 이사장(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정부의 이번 폐기능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 폐기능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국민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학회는 폐기능검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 및 유관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확한 폐기능검사 검진 수행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질 관리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학회는 폐기능검사를 통해 진단된 환자들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진-치료 연계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대변인(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는 앞으로 유소견자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만성기도질환 예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화와 대기 오염으로 인해 앞으로 중증 호흡기 질환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이 대변인은 조기진단 체계를 마련해 어르신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고, 건강한 고령사회 만드는 데 학회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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