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심장수술할 의사 없다" 흉부외과 기피 의정갈등 직격타
기피 진료과로 꼽히는 흉부심장혈관외과가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 수급에 직격타를 맞았다. 학회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으로 흉부외과 인력 및 수련 공급이 사실상 멈췄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25일 올해 9월 전후 전공의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의정 갈등 여파로 지역 흉부외과 수련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단계에 들어섰다. 전문의 공백도 가속화돼 국민 생명과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밝혔다.
흉부외과학회 분석에 따르면, 의정갈등 이전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는 1년차부터 4년차 모두 더했을 때 107명이었다. 반면 올해 9월 68명만이 수련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2년차와 4년차 감소 폭이 컸는데 2년차는 38명에서 22명으로, 4년차는 24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지역 전공의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강원도와 충청북도 제주도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 대구경북은 의정갈등 이전 전공의가 10명이었는데 3명으로 줄었고, 부산울산경남은 8명으로 3명으로 줄었다. 가장 많은 전공의가 있는 서울도 62명에서 42명으로 감소했다.
흉부외과학회는 전국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1~4년차 전공의가 모두 있는 수련병원은 전무하다라며 특히 권역의 대표 수련병원들이 연차별 교육 기능을 상실, 전통적 수련체계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감소 현실은 전문의 자연감소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속도도 빨라졌다. 흉부외과 전문의 자연감소 현상은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순수하게 감소하는 전문의 숫자가 10~20명 수준이는데 30~40명으로 확대됐다.
흉부외과 의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보니 수련병원 상황도 심상치 않다. 심장수술을 하는 89개 병원 중 전공의가 한 명이라도 있는 병원은 28곳에서 21곳으로 줄었다. 바꿔 말하면 76%에 달하는 68곳이 전공의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가 있는 병원은 절반도 안 되는 21곳에 불과하다.
강창현 이사장은 수년간 학회가 앞장서 재건에 매달린 결과 2023년에는 20년 만에 전공의 지원자가 40명대로 회복되어 반등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라며 의정 갈등 이후 필수의료 기피가 심화하면서 지역 전공의 이탈미복귀가 이어져 지역 수련체계는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가적 특단책 없이는 재도약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흉부외과학회는 필수의료법안이 논의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흉부외과학회는 기피 추세가 지속되면 지역 심혈관센터폐암수술 등 중증응급진료의 연속성이 붕괴하고 환자 사망합병증 위험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현재 논의하고 있는 필수의료법만으로는 이미 붕괴된 지역 기반을 복구할 힘이 부족하므로 법 이상의 비상대책국가 실태조사즉각 지원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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